진상규명 평화연대군대도, 대체복무도 거부합니다 - 평화활동가 두부(김민형)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

2026-02-24
조회수 637


군대도, 대체복무도 거부합니다
- 평화활동가 두부(김민형)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 -


42ad1ccb625d8.jpg


2월 23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한베평화재단 상근 활동가 두부(본명 김민형)가 병역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두부의 병역거부를 지지하는 49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했으며, 현장에는 약 35명이 함께했습니다. 두부는 한베평화재단의 상근 활동가이자 전쟁없는세상과 서울인권영화제에서도 활동해 온 평화활동가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평화와 인권의 현장에서 다양한 연대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접경지역인 파주 문산에서 자라, 전쟁의 위협을 일상처럼 마주하며 성장한 두부는 “전쟁으로 발생한 수많은 군인들의 희생과 그보다 더 많은 민간인들의 죽음”을 배우게 되면서, 전쟁이 더 이상 교과서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정한 평화를 이루려면 서로를 향해 겨누어진 무기를 내려놓고, 폭력과 증오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다짐하며 병역거부를 결심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한베평화재단에서 활동하며 베트남전쟁 피해생존자와 참전군인들의 증언을 직접 마주한 경험은 그의 결단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전쟁을 기록으로만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로 마주”하게 되었고, “베트남전쟁은 더 이상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33a97f8f9631a.jpg04b11e2c4dc80.jpg


이번 선언은 군 입영 거부를 넘어, 현행 대체복무제까지 거부하는 ‘완전병역거부(Total objector)’입니다. 대체복무제가 도입된 여러 나라에서도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며 완전거부를 선택한 사례가 있었고, 한국에서는 현재 두부를 포함해 13명이 대체복무까지 거부하고 있습니다. 두부는 그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적인 완전병역거부를 선언했습니다.


두부가 완전 병역거부를 결심한 이유는 현행 대체복무제가 심각한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대체복무제는 군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은 대체역심사위원회가 병역거부자의 ‘양심’을 심사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36개월의 장기 복무와 교정시설 합숙 등 징벌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유엔 인권기구와 국가인권위원회 등 국내외 인권기구로부터 여러 차례 개선 권고를 받아왔습니다. 두부는 평화주의자로서 이러한 제도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두부는 정부와 국회가 하루빨리 대체복무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군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대체복무’, ‘양심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하는 제도’, ‘국제인권기준을 준수하는 대체복무제’가 그가 제시한 개선 방향입니다.


7b11875a203b8.jpg


이날 현장에서는 “병역거부는 전쟁을 멈춘다”, “대체복무를 군에서 완전히 독립시켜라”, “두부의 병역거부를 지지한다”, “징벌적 대체복무 당장 개선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평화의 길’을 함께 걷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성일종 국방위원회 위원장과 부승찬·강대식 국방위원회 간사 의원실에 대체복무 개선 요구안을 제출했습니다.


한베평화재단은 두부 활동가의 선언이 외로운 외침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쟁의 책임을 묻고 군사주의를 비판해 온 시민사회, 그리고 인권의 가치를 믿는 모든 이들이 이 결단의 의미를 함께 나누어 주기를 요청합니다. 두부의 곁에 한베평화재단이 함께할 것입니다. 베트남전 진실규명의 길과 병역거부 운동의 길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성찰하고 평화를 일구는 길 위에서, 재단은 평화활동가 두부의 용기 있는 선언을 강력히 지지하며 시민사회의 연대를 호소합니다.


686f0c0a88761.jpg


⭐기자회견 프로그램  

  • 사회: 최정민(전쟁없는세상 활동가) 
  • 지지 연대 발언
    • 손솔 (진보당 국회의원): 두부 병역거부 지지발언
    • 임재성(변호사, 법무법인 해마루): 양심적 병역거부와 국제인권기준
    • 시우(병역거부자): 대체복무의 문제점과 두부의 병역거부 
    • 구수정(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 베트남 전쟁과 두부의 병역거부
    • 자캐오(성공회 신부): 정의로운 전쟁론의 한계와 두부의 병역거부 
    • 고운(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 두부 병역거부 지지발언
  • 두부(김민형) 병역거부 선언 
  • 공동주최 단체 (모두 49개)
    강정친구들, 경기평화나비, 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카이스트분회, 구속노동자후원회, 국제민주연대, 군산평화박물관, 김복동의희망, 난민인권센터, 대전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대전녹색당,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수자인권위원회, 서울인권영화제,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성공회 용산-혜화나눔의집,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모임 기억과 기념(기.기), 소박한자유인, 아카이브평화기억,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옥바라지선교센터,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문화실천모임 맥놀이, 인권연구소 ‘창’, 인권운동사랑방,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충남대분회 준비모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전쟁기념관을 바꾸는 시민활동가들의 모임 탄탄이, 전쟁없는세상, 정의당 대전시당, 제주평화인권센터, 종이로만든배, 중앙대 여성주의학회 여백, 중앙대학교 인권네트워크, 참여연대,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 천주교인권위원회, 청년기후긴급행동, 청년하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탄소잡는채식생활네트워크, 평화바람, 피스모모, 한베평화재단, 한신대평화나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향린교회 사회부


⭐ 두부(김민형) 병역거부 선언문 (클릭)

⭐ 지지 연대 발언 및 성명문 보기 (클릭)

⭐ 두부의 병역거부 이야기 자세히 보기 (클릭)

두부 병역거부 SNS (클릭)


사진 : 소박한자유인, 전쟁없는세상, 한베평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