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평화연대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전범 기업의 서울 ADEX 2025 참가를 금지하라!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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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서울 ADEX 참여 금지 촉구 기자회견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전범 기업의

서울 ADEX 2025 참가를 금지하라!

 


2025년 9월 23일(화) 오전 10시 30분, 국방부 앞에서 무기박람회저항행동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활동가 정예은 님의 사회로 올해 ADEX에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전범국 이스라엘 국방부 대외 협력국과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온 엘빗 시스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라파엘을 비롯한 8개 이스라엘 무기 기업의 참여금지를 외쳤습니다.



팔레스타인 문화연대의 활동가 이주현 님은 “우리는 집단학살 경제에 참여해 얻은 이윤이 관련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나 자체 문화 사업으로 흘러들어가 일상화되는 구조를 묵과할 수 없다”며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간 폭력과 전쟁 공모의 끔찍함은 지워지고, 화려한 경제 성장과 진보의 서사만이 남아 미술관 속 전시로, 그리고 무기 박람회의 거래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는 현실을 우리는 거부”한다고 밝히고, “전쟁과 자본에 피범벅이 되어가는 우리의 잔혹한 현실을 저항”하자고 했습니다.

 


전쟁없는세상의 활동가 쥬 님은 “한국 정부와 무기회사들은 행사장에서 이루어진 거래 상담과 수출 실적을 자랑하지만, 그 무기들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고, 누구의 목숨을 빼앗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현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올해 ADEX에 참여하는 8곳의 이스라엘 무기회사들은 팔레스타인을 ‘실험실’ 삼아 민간인 살상과 파괴를 통해 무기의 성능을 입증하고, 이를 ‘실전 검증’된 무기라며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며 “서울 ADEX는 전범국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전범 기업의 참가를 허용하지 말아야”하고 “한국 정부는 무기 수출 실적이 아니라,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나라로서의 책임을 선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이너 김한민영 님은 “엘빗시스템즈, 라파엘, IAI가 이스라엘 군에 매년 무기, 보안 장비를 제공하며 이들이 공급한 장비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거나, 가자지구를 불법적으로 폭격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에 사용”되어 왔다며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과 국제범죄를 용이하게 하거나 심화시키는 모든 행위는 전쟁범죄와 집단학살을 방조·교사하는 행위”이며 “가자 지구에서의 집단 학살에 일조하는 기업은 법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임직원 또한 전쟁범죄의 공모자로 기소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 님은 “가자지구에서 언론인 270명을 죽인 드론, 의료인 1천 4백명을 죽인 총탄, 전쟁 발발 이후 6만명 넘는 인명을 학살한 미사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피와 눈물이 묻은 잔인한 무기들을 감히 어디에 들”이려 하냐며 “한반도 평화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겠다 자처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평화의 대척점에서 학살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을 막아 세우는 것이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임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의 희음 님과 비폭력평화물결의 사르시님의 기자회견문 낭독을 진행하였습니다. 서울 ADEX를 후원 및 주관하는 국방부, 방사청,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이스라엘 대표단 초청 금지 ▷이스라엘 정부, 군 관계자, 무기 회사 관계자 입국 금지 ▷이스라엘 기업과 연사 참석 금지를 요구하였습니다.

 


기자회견 후에는 지난 9월 8일(월)부터 22일(월)까지 2주간 진행한 탄원 서명 캠페인으로 3,193명의 서명 결과를 국방부에 전달했습니다. 무기박람회저항행동은 무기 산업과 무기박람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모인 시민사회 단체들의 연대체로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국제민주연대,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 기후위기기독인연대, 노동당 부산시당, 대안문화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멸종반란, 부산문화다양성교육연구소 딛다, 부산어린이어깨동무, 부산참여연대, 비폭력평화물결,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전쟁없는세상, 정의당 대전시당, 제주평화인권센터, 참여연대, 탄소잡는채식생활네트워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화인권교육센터, 플랫폼C, 피스모모, 한베평화재단 등 24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별첨 1. 기자회견문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이스라엘 전범 기업의

서울 ADEX 2025 참가를 금지하라!

 

오는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남공항과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무기박람회인 서울 ADEX 2025가 열린다. ADEX는 전 세계 무기기업과 군 관계자들이 모여 무기를 홍보하고 거래하는 자리다. 그러나 올해 ADEX에는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전범국 이스라엘 국방부 대외협력국과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온 전범 기업 엘빗 시스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라파엘을 비롯한 8개 이스라엘 무기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반복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하며 팔레스타인에서 집단학살을 자행해 왔다. 지난 700여 일 동안 6만 5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하고,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며, 구호품과 의약품 반입을 차단해왔다. 이스라엘의 체계적인 구호품 반입 방해로 기아로 사망한 사람만 440명이며, 이 중 147명은 아동이다(9월 21일 기준).

엘빗 시스템, IAI, 라파엘 등은 이스라엘군이 사용하는 드론과 지상 장비의 85% 이상을 공급하며, 이들이 생산하는 드론과 폭탄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구호단체 차량, 피난민 천막 등을 표적 살해하고 파괴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런데도 이들 기업은 오히려 자사의 무기가 팔레스타인에서 ‘실전 검증’되었다며 홍보하고 판매해왔다.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에 가담한 이스라엘 군 관계자와 무기 기업들이 한국 땅에서 무기를 홍보하고 판매하도록 하는 것은 한국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적극 공모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미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규탄하며, 이스라엘의 무기 기업 참여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파리 에어쇼에서 이스라엘 기업의 공격 무기 전시를 금지했고, 영국은 DSEI 무기박람회에 이스라엘 대표단을 초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군사협력을 확대하며 이스라엘에 무기를 수출해왔다. 한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대해 침묵하며 전쟁범죄에 가담해 온 것이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 국제법 위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이스라엘 전범 기업의 서울 ADEX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더 이상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묵인하거나 동조해서는 안 된다.

이미 3,000명의 시민이 서명으로 함께했다. 오늘 우리는 그 목소리를 모아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 이스라엘 대표단을 서울 ADEX 2025에 초청하지 말라!
  • 이스라엘 정부, 군 관계자, 무기 기업 관계자의 입국을 금지하라!
  • 이스라엘 기업과 연사의 참가를 전면 금지하라!

 

2025년 9월 23일

무기박람회저항행동,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별첨 2. 팔레스타인문화연대 활동가 이주현 님의 발언.

안녕하십니까. 팔레스타인문화연대입니다.

지난 2년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의 테러가 초래한 비인간적인 장면들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되었습니다. 지나간 과거의 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이스라엘은 봉쇄된 가자지구를 ‘살인무기 실험실’로 삼아 어린 아이, 여성, 학생, 기자 상관 없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최첨단 군사 기술과 무기 성능을 시험하며, 팔레스타인 땅 그 어디에도 살아 숨 쉬는 생명이 남지 않을 때까지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 계신 여러분은 그 실태를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의 전범 기업 관계자들이 한국에 와서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를 자랑하며 무기 거래를 성사시키는 자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습니까? 혹은 사람의 생명을 거래하는 이 일을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로 정당화하면서, 우리가 이를 ‘안보’ 차원에서 마음 편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가요?

지난 16일, 유엔 조사위원회는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7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자행해 온 공격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했습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 공격을 시작한 소식과 함께, 국내 방산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18일에는 국제앰네스티가 가자지구 학살에 연루된 15개 기업 명단을 발표했고, 그 중에는 한국의 HD현대도 포함되었습니다. 이 명단은,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지원과 면책 특권을 부여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집단학살 공범 세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한국도 이제 그 제국주의적 체제에 편입되어, 죽음의 상인으로서, 전쟁범죄의 공모자로서 부와 권력을 쌓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체로서, 우리는 집단학살 경제에 참여해 얻은 이윤이 관련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나 자체 문화 사업으로 흘러들어가 일상화되는 구조를 묵과할 수 없습니다. 지난 2년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자행하는 동안,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국제앰네스티가 지목한 이스라엘의 주요 군수업체 3곳과 반복적으로 MOU를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같은 시기, 한화문화재단은 한화그룹 산하 기업들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기부금’을 받아 서울 63빌딩에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의 서울 분관 유치를 추진하고, 뉴욕에도 새로운 전시 공간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화의 이러한 무기 거래와 문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한화를 학살의 공모자가 아닌, 한국 문화를 이끄는 ‘사회적 기업’으로 브랜딩하려는 교묘한 전략입니다.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간 폭력과 전쟁 공모의 끔찍함은 지워지고, 화려한 경제 성장과 진보의 서사만이 남아 미술관 속 전시로, 그리고 무기 박람회의 거래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는 현실을 우리는 거부합니다. 학살과 식민 지배에 공모하는 기업이 정상화되고, 정당화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평화입니다. 그들의 참혹한 현실이 오늘 우리의 현실, 이 무기 박람회에서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국방부는 무기 박람회에서 이스라엘 기업의 참여를 당장 철회하십시오. 집단학살범과 공모하는 장을 열어주는 무기 박람회, 그리고 전쟁 산업의 근본을 되묻고, 평화와 안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십시오. 국내외 시민 단체와, 평화, 인권 단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열어 주십시오. 전쟁과 자본에 피범벅이 되어가는 우리의 잔혹한 현실을 저항하며, 우리 모두의 해방과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의 공모를 멈추고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함께 힘써주십시오.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투쟁.

 

별첨 3. 이스라엘 기업 무기 사용으로 인한 피해 - 쥬 (전쟁없는세상 활동가)의 발언

ADEX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로, 세계 각국의 무기회사들이 모여 무기를 홍보하고 거래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는 ‘방위산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을 뿐, 실제로는 전쟁과 학살의 도구를 사고파는 죽음의 시장입니다. 한국 정부와 무기회사들은 행사장에서 이루어진 거래 상담과 수출 실적을 자랑하지만, 그 무기들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고, 누구의 목숨을 빼앗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특히 올해 ADEX에는 이스라엘 국방부와 엘빗 시스템, IAI, 라파엘 등 무기회사 8곳이 참가합니다. 이스라엘 무기회사들은 팔레스타인을 ‘실험실’ 삼아 민간인 살상과 파괴를 통해 무기의 성능을 입증하고, 이를 ‘실전 검증’된 무기라며 전 세계에 판매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엘빗 시스템의 헤르메스 드론은 2014년 가자에서 어린이 4명을 살해했고, 지난해에는 인도적 구호 차량을 공격했습니다. 또한 엘빗의 MPR 다목적 폭탄은 올해 가자의 한 카페를 공격해 수십 명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IAI의 하롭 자폭 드론은 피난민 천막을 공격한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라파엘은 스파이크 파이어플라이 드론이 비무장 남성을 추적 사살하는 영상을 홍보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매일 같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무기들에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직접 무기를 만들지는 않지만, 거기에 탑재되는 부품과 장비를 생산하는 이스라엘 회사들 역시 이번 ADEX에 참가합니다. 레굴루스 사이버, 오빗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MKS 오피르, 마이크로콘 비전, SCD는 앞서 언급한 엘빗 등의 계열사 또는 하청업체입니다. 드론 등 무인 플랫폼이나 장갑차에 탑재되는 위성항법 장치, 통신 단말기, 광학 렌즈, 탐지/추적 센서 같은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여,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감시와 공격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실험실에서 ‘검증’한 이러한 탐지, 추적 시스템을 유럽연합 국가들에 수출하는데, 이는 지중해를 건너오는 난민들을 막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분명히 요구합니다. 서울 ADEX는 전범국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전범 기업의 참가를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무기 수출 실적이 아니라,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나라로서의 책임을 선택해야 합니다.

 

별첨4.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이너 김한민영의 발언.

안녕하세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이너 김한민영입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ADEX를 앞두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바로 지난 회차였던 아덱스 2023에서 제가 목격한 장면을 한번 떠올려보겠습니다. 아덱스 2023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시작된 직후 진행되었습니다. 온갖 살상무기들이 즐비한 무기박람회장에서 특히나 아연실색하게 한 장면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무기회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스라엘관이 따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 제일 큰 부스는 엘빗시스템즈라는 회사의 부스였습니다. 그 부스 한 켠을 차지한 큰 스크린이 있었습니다. 그 스크린에서는 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고, 굵고 큰 글씨로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Standing strong”. 한국어로 하자면, 굳건하게 이겨내자 정도가 되려나요? 그 옆엔 이스라엘의 또다른 국영무기회사 IAI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그 부스의 스크린에서는 한국의 국기와 이스라엘의 국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이 아덱스가 개막한 10월 17일은 가자지구 알 아흘리 병원에 폭격이 떨어진 날이었습니다.

이 장면이 말하는 바는 명확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범죄행위에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무기기업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조력으로 이스라엘은 지난 2년간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자행해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번 아덱스 2025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조사 브리핑 <이스라엘의 범죄를 지탱하는 정치경제의 고리를 끊어라> 를 통해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아파르트헤이트, 불법점령에 공모하고 있는 기업 15개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 4개 기업이 오는 10월에 열릴 서울 아덱스 2025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 엘빗시스템즈, 라파엘, 그리고 IAI가 그것입니다.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은 F-16 전투기와 최근 확대 중인 F-35 전투기 편대를 공급하고 정비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전투기들은 이스라엘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서 점령된 가자지구 폭격에 대거 사용되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이스라엘 군대와의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액이 60 억 달러 이상이라면서, 자사가 “이스라엘 안보에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3대 군수업체로 꼽히는 엘빗시스템즈, 라파엘, IAI는 이스라엘 군에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보안 장비를 제공합니다. 이들이 공급한 감시·무장 드론, 체공형 자폭 드론, 국경 경비 시스템 등의 무기 및 보안 장비는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거나, 가자지구를 불법적으로 폭격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무엇보다 문제적인 것은 ADEX 2025에는 집단학살과 전쟁범죄 연루에 대한 일말의 책임 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운영주체인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무기박람회 참여기업 선정과 공식 인사 초청에 있어 인권 위험평가를 실시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한마디의 답변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유엔 ‘기업과 인권에 대한 이행 원칙’은 적절한 정책 및 규제, 심사를 통해 기업을 포함한 제3자에 의한 인권 침해로부터 인권을 보호할 국가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국제 인권 보호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인권을 향유하는 데 있어 기업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계약을 맺을 때 적절한 감시활동을 해야 하며, 특히 분쟁지역에서 심각한 인권침해에 연루된 기업에게는 공적 지원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햐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약속입니다. 정부의 행정력과 예산이 대거 투입되는 공적 무기박람회에 최소한의 윤리적, 인권적 검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직접 공격과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하는 무차별 공격은 모두 전쟁 범죄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범죄들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로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점령지 내 자국민 이주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원·조장하는 행위, 불법적인 공격을 지원하는 행위, 불법적이고 차별적인 구금·감시 체계를 지원하는 행위, 그리고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과 국제범죄를 용이하게 하거나 심화시키는 모든 행위는 전쟁범죄와 집단학살을 방조·교사하는 행위입니다. 많은 국가의 법체계와 국제법에서 국제범죄에 대한 공모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됩니다. 가자 지구에서의 집단학살에 일조하는 기업은 법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임직원 또한 전쟁범죄의 공모자로 기소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부의 책임은 더욱 막중합니다. 한국정부는 무기와 군수 물자, 보안 장비를 비롯하여 관련 부품 및 구성품, 기술·재정 지원, 훈련 등이 이스라엘에 직간접적으로 제공되거나 판매·이전되는 것을 즉각 금지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에 공모하고 있는 군수산업체가 군수 물자와 보안 장비 및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제재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군사·보안 박람회 및 정부 회의·계약에 대한 참여 제한, 연구 보조금 신청 제한, 공공기관 연계 사업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이 2년을 향해갑니다. 매일같이 펼쳐지는 참혹한 학살의 장면을 매일 같이 보면서도, 이스라엘에 무기 팔겠다는 행위가, 집단학살에 공모하고 있는 무기기업들에게 무기 한 번 팔아보라면서 박람회장에 버젓이 초대하는 행위가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금 당장 전쟁범죄 공모기업의 아덱스 참여를 금지하십시오.

 

별첨 5. 정의당 대표 권영국의 발언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다음 달에 서울 아덱스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대표단과 기업들이 이 전시회에 대거 참석해 자신들의 무기를 뽐낼 것이라 합니다.

그 무기들이 다 무엇이겠습니까? 가자지구에서 언론인 270명을 죽인 드론이고, 의료인 1천4백명을 죽인 총탄이고,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6만명 넘는 인명을 학살한 미사일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피와 눈물이 묻은 저 잔인한 무기들을 감히 어디에 들인단 말입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자지구에는 공습으로 지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휴전안을 거부하고 이웃 국가 침탈도 서슴지 않는 학살국이자 전범국인 이스라엘이 설 곳은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겠다 자처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평화의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할 것이라면, 가장 먼저 가자지구에 평화를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평화의 대척점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저 이스라엘을 막아 세우는 것이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 아닙니까?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 대표단을 대한민국 영토에 들이지 마십시오. 이스라엘 정부와 군 관계자, 무기회사 관계자 모두 입국을 금지시켜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6만여명을 학살한 무기를 자랑스럽게 전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면, 우리도 공범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덱스에 이스라엘 관계자들의 참석을 금지시키는 것이 첫 번째고, 이스라엘에 대한 포괄적 무기 금수조치를 하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미국은 가자지구 문제에 관한 한 ‘피스 메이커’가 아닌 ‘워 메이커’입니다. 그들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선 안 됩니다. 우리가 피스 메이커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밤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유엔총회가 시작됩니다. 한국은 처음으로 유엔안보리 의장국 지위를 맡았습니다. 그 권한과 명예에 맞는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