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꽝남성 퐁니·퐁넛학살 유가족 판반랑

▶ 판반랑(Phan Văn Lang), 1963년생(주민등록상 1966년생)
▶ 1968년 2월 12일(양력), 꽝남성 디엔반시 디엔안구 퐁니·퐁넛학살 (Vụ thảm sát Phong Nhất-Phong Nhị, phường Điện An, thị xã Điện Bàn, tỉnh Quảng Nam) 유가족
▶ 판반랑(당시 3세)은 한국군의 학살로 어머니와 두 누나를 잃었다. 당시 그는 어려서 사건의 정황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그날 아침에 총소리를 들었던 것만은 어렴풋이 기억한다. 사건 당일 오전 아버지 판머우(40세)가 판반랑과 다른 형제들을 데리고 마을 안쪽에 있는 할머니의 집으로 피신하여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집에 남아있던 어머니 응우옌티리에우(40세), 두 명의 누나 판티홍(8세), 판티다오(6세)는 응으 할아버지 집터로 끌려가 살해당했다. 당시 어머니가 막내동생 판반하인(생후 약 2개월)를 온 몸으로 감싸안아 동생은 사건 현장에서 상처 하나 없이 멀쩡히 살아남았다. 한국군은 그의 집과 가재도구 등을 모두 불태웠다.
사건 이후 생계가 막막해져 아버지와 큰형 판반아인, 누나까지 다낭에 나가 일을 해야했고 퐁니에는 판반랑을 비롯해 나이가 어렸던 형제들이 살았다. 작은형 판반타인(14세)이 학업을 포기하고 어린 판반랑과 젖먹이 판반한을 돌보았고 판반랑도 작은형을 도와 집안 일을 하고 막내 동생을 돌봐야했다. 형제들은 아버지가 다낭에서 보내주는 돈과 식량을 받아 힘겨운 삶을 하루하루 살아갔다.
2019년 4월, 판반랑은 16명의 퐁니·퐁넛학살 피해자 및 유가족과 함께 청와대에 청원서를 보냈으며 그의 아버지와 형 판반타인도 청원에 동참했다. 청원서에서 그는 한국 정부가 피해자인 자신의 가족에게 사과의 말을 해줄 것과 한국 사람들이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사업을 이어가줄 것을 요청했다.
▶ 2019년 3월, 구수정 촬영
▶ 꽝남성 퐁니·퐁넛학살 위령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