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꽝남성 퐁니·퐁넛학살 유가족 판반타인

▶ 판반타인(Phan Văn Thành), 1954년생
▶ 1968년 2월 12일(양력), 꽝남성 디엔반시 디엔안구 퐁니·퐁넛학살 (Vụ thảm sát Phong Nhất-Phong Nhị, phường Điện An, thị xã Điện Bàn, tỉnh Quảng Nam) 유가족
▶ 판반타인(당시 14세)는 한국군의 학살로 어머니와 두 여동생을 잃었다. 당시 그의 할아버지는 이미 집을 떠나 피해 있었고, 사건 당일 오전에 판반타인은 아버지 판머우(40세)를 따라 큰형 판반안과 누나, 남동생 판반랑(5세)와 함께 할머니의 집으로 피신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집에 남아 있던 어머니 응우옌티리에우(40세), 여동생 판티홍(8세), 판티다오(6세)는 방공호에 피해 있다가 한국군에게 발각되어 응으 할아버지 집터로 끌려가 한국군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피해 당시 어머니가 남동생 판반하인(생후 2개월)을 가슴에 품고 엎드려 동생은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할 수 있었다. 한국군은 판반타인의 집과 가재도구를 모두 불태웠다.
학살 피해 이후 아버지와 큰형 판반아인은 생계를 위해 다낭으로 가서 일을 했다. 누나는 남의 집살이로 보내졌고 판반타인과 남은 형제들은 퐁니 마을에 남아 아버지가 가끔씩 보내주는 돈과 식량으로 극심한 가난을 버티며 하루를 보냈다. 어머니가 학살로 세상을 떠나 어린 동생들을 키울 사람이 없어 판반타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학업을 그만두고 동생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도맡았다. 당시 그는 미군은 무섭지 않았지만, ‘한국군’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몸서리가 처졌다.
2019년 4월, 판반타인은 16명의 퐁니·퐁넛학살 피해자 및 유가족과 함께 청와대에 청원서를 보냈으며 그의 아버지와 동생 판반랑도 청원에 동참했다. 어려운 형편속에서 고령인 아버지 판머우를 모시고 살고 있는 판반타인은 한국이 자신의 가족에게 도움을 주길 요청했다.
▶ 2019년 3월, 구수정 촬영
▶ 꽝남성 퐁니·퐁넛학살 위령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