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만 캠페인 102일차 - 궁정욱-

요새 불면증이어서 그런가.. 캠페인 당일인 오늘을 위해 전날 밤 일찍 침대에 누웠으나, 잠을 설쳤다.
침대에서 눈을 감아보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잠을 취해보려 했으나, 새벽 4시까지 숙면에 실패하자 그냥 아침을 먹었다.
9시에 시작하는 만만만 릴레이에 참여하려면 최소 오전 6시경에는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나는 청주에 산다. 청주에서 서울까지 아침일찍 올라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혹한의 날씨에 내 나라로 인해 상처받으신 베트남 땅의 피해자 분들을 위한 일이었고,
내가 선택한 일이었기에 깊은 사명감으로 임했다.
그러나 우려감도 있었다.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서울까지 왔는데, 이 추운 날에 행인이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나보다 며칠 앞서 캠페인 하신 분들을 보면 사람들 별로 없었다고 하는데 내가 비효율적인 선택을 한 건 아닐까?'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9시부터 현장에서 피켓을 들기 시작했는데, 예상했던대로 사람이 너무 없었다.
안타까운 것은 내가 고생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피켓을 못 보거나 보고도
거부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지나가시는 모습이었다.
마음은 꽤 무거웠지만, 그래도 1시간동안 강추위를 버텨냈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피켓과 내 몸이 동시에 휘청거리기도 하고, 방심한 사이에 피켓이
날아가버리는 사태도 발생했지만,
그래도 ' 이 릴레이를 내가 이어갔구나.'라는 마음에 뿌듯함이 들었다.
릴레이를 마치고 드는 생각은,
'내가 주자로 선 날, 아무도 없으면 어때, 다음 주자분들이 서 계실 때 사람들이 많이 오면 되지'였다.
중요한건 '얼마나 이 문제가 널리 알려지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느냐'였기 때문에
당장 캠페인 효과가 눈에 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는 캠페인 도중에 행인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지만,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다른가보다.
한국군에게 억울하게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하시는 피해자 분들과 그 유족분들이 한국인에게 바라는 것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을 위한 위령제에 함께 참여하고, 그 가슴아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널리 알려져야하고, '만만만 캠페인'이 이를 담당하는 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에 1시간이라도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
2월달에 남는 날짜가 있으면 더 참여할 생각이었지만, 주자가 이미 다 차있기에, 학기가 끝나고 방학 때 하기로 했다.
그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 이 또한 내게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만만만 캠페인 102일차 - 궁정욱-
요새 불면증이어서 그런가.. 캠페인 당일인 오늘을 위해 전날 밤 일찍 침대에 누웠으나, 잠을 설쳤다.
침대에서 눈을 감아보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잠을 취해보려 했으나, 새벽 4시까지 숙면에 실패하자 그냥 아침을 먹었다.
9시에 시작하는 만만만 릴레이에 참여하려면 최소 오전 6시경에는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나는 청주에 산다. 청주에서 서울까지 아침일찍 올라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혹한의 날씨에 내 나라로 인해 상처받으신 베트남 땅의 피해자 분들을 위한 일이었고,
내가 선택한 일이었기에 깊은 사명감으로 임했다.
그러나 우려감도 있었다.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서울까지 왔는데, 이 추운 날에 행인이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나보다 며칠 앞서 캠페인 하신 분들을 보면 사람들 별로 없었다고 하는데 내가 비효율적인 선택을 한 건 아닐까?'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9시부터 현장에서 피켓을 들기 시작했는데, 예상했던대로 사람이 너무 없었다.
안타까운 것은 내가 고생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피켓을 못 보거나 보고도
거부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지나가시는 모습이었다.
릴레이를 마치고 드는 생각은,
'내가 주자로 선 날, 아무도 없으면 어때, 다음 주자분들이 서 계실 때 사람들이 많이 오면 되지'였다.
중요한건 '얼마나 이 문제가 널리 알려지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느냐'였기 때문에
당장 캠페인 효과가 눈에 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는 캠페인 도중에 행인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지만,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다른가보다.
한국군에게 억울하게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하시는 피해자 분들과 그 유족분들이 한국인에게 바라는 것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을 위한 위령제에 함께 참여하고, 그 가슴아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널리 알려져야하고, '만만만 캠페인'이 이를 담당하는 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에 1시간이라도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
2월달에 남는 날짜가 있으면 더 참여할 생각이었지만, 주자가 이미 다 차있기에, 학기가 끝나고 방학 때 하기로 했다.
그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 이 또한 내게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