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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업"50주기 위령제 때 멀리서 봤었는데, 장학금을 받게 되었네요" - 빈호아 대학생 4차 장학금

50주기 위령제 때 멀리서 봤었는데, 장학금을 받게 되었네요
- 빈호아 대학생 4차 장학금 수여식, 12월 19일 - 


 
빈호아사 인민위원회에서 열린 빈호아 대학생 4차 장학금 수여식



한국군 증오비가 서 있는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성의 빈호아 마을. 이곳에서 한베평화재단은 2017년부터 빈호아 마을 출신 청년들에게 대학생 장학금을 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6명으로 시작했던 장학생을 매해 늘려가 4년차인 올해에는 장학금을 받는 빈호아 청년들이 24명이나 되었습니다. 

베트남 경제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빈부격차, 도농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 출신 청년들의 대학 진학과 졸업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가난한 농촌 마을인 빈호아 청년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16년 한베평화재단의 후원자님들이 의기투합하여 빈호아 대학생 장학사업이 시작되었고,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빈호아 청년들과의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인터뷰 기사: 빈호아 장학금 후원, F4가 한다

빈호아 대학생 4차 장학금은 지난 8월에 전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베트남 중부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다낭과 꽝남성이 봉쇄되었고 꽝응아이성도 다수 인원의 모임을 제한하여 수여식을 연기했습니다. 이후 10월 하순에 장학금 전달을 추진했으나 10~11월 베트남 중부에 연달아 몰아진 태풍과 홍수의 영향으로 수여식을 다시금 연기해야 했습니다. 

빈호아 마을이 안정을 되찾고 빈호아학살 54주기 위령제(12월 9일)에 한국에서 꽃을 보내드린 후 얼마 뒤, 12월 19일(토) 오전, 빈호아사 인민위원회에서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현재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에서 유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대신 참석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빈호아 대학생 4차 장학금은 학살 피해자 자녀 4명, 생계 곤란 10명, 성적 우수 10명, 모두 24명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을 대리수령한 빈호아의 아버지, 어머니들 
빈호아사 조국전선위원회 주석 레던중(맨 왼쪽) 님이 
빈호아 대학생 장학사업을 위해 이번에도 수고해주셨습니다.



<장학생 쩐꾸옥비엣의 아버지>

"아... 전쟁 당시 우리 가족은 한국군의 빈호아 학살로 3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우리 가족은 물론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큰 아픔이었지요.... 요즘은 한국 사람들이 이래저래 우리 빈호아를 위해 마음을 쓰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 비엣이 장학금을 받는다고 해서 우리 가족은 정말 기뻤고, 또 한편으로는 감동도 받았어요. 

4년 전이죠. 빈호아 위령제에 저도 갔었어요. 한국 사람들이 왔다는 걸 알았지만 당일 비가 너무 많이와서 가까이서 마주할 수는 없었어요. 그저 멀리서 한국 사람들을 바라보았죠. 그때 한국 사람들이 위령제를 위해 마을까지 찾아와줘서 참 고마웠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 아들에게 장학금도 주었고요.

아들 녀석이 장학금 소식을 듣고 집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학금을 받았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장학생 응우옌티터의 어머니>

"최근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저와 아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을 대학생들에게 한국에서 몇년전부터 장학금을 주고 있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 딸이 장학금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너무 기뻤지요.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장학금을 받게 되었고요. 한베평화재단과 한국의 후원자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요. 이번 장학금으로 우리 딸의 학비 부담을 많이 덜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딸이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를 할 거라 기대합니다."

<장학생 응우옌녓꾸옌의 어머니>

"우선 우리 아이를 대신해서 한베평화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장학금 조성을 위해 힘써준 한국의 후원자 여러분들도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 아이 꾸옌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대학생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려요. 이번에 장학금을 받아서, 우리 아이가 더 힘을 내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원자 분들이 보내주신 마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분명 더 열심히 공부할거예요"


빈호아 대학생 4차 장학생 24명 명단과 가족들의 수령 확인 친필 사인


예전처럼 직접 장학금을 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통해 소감을 들려주신 장학생 부모님들의 목소리는 하나 하나 모두가 밝았고, 진심으로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 거듭 당부를 하셨습니다. 

앞으로 한베평화재단의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은 매년 24명의 빈호아 청년들에게 평화의 선물을 전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기에 빈호아와의 약속을 이어가주신 후원자 분들, 그리고 늘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계신 한베평화재단 후원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