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인 활동

장학사업참으로 귀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 제7차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2023-08-09
조회수 926
참으로 귀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7차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7월 28일(금), 빈호아사 인민위원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 베트남 평화기행단이 직접 장학금을 전했습니다.


4년 만에 빈호아 마을을 찾았습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빈호아 마을을 찾지 못했습니다베트남 평화기행단이 직접 빈호아 마을 대학생을 만나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그렇지 못해 참으로 아쉬웠던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리고 20237한베평화재단의 베트남 평화기행단이 빈호아 마을을 찾아 7번째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다행히 빈호아 마을의 코로나19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그리고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달라진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바로 빈호아 인민위원회 회의장이었습니다기존의 허름했던 1층 건물의 회의장이 2층 규모의 새로운 건물로 변해있었습니다예전에는 없었던 에어콘까지 설치가 되어 있어서 뙤약볕 아래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었던 평화기행 참가자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었습니다



증축된 빈호아 인민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7차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


신영옥 단장 님이 장학생 분들에게 평화와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신짜오(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누고 '신깜언(감사합니다)'라며 장학금을 전해드렸습니다. 

빈호아 장학금은 마치 이어달리기 같습니다. 장학금을 마련하는 사람,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람, 
장학금 관련 허가를 받고 봉투를 준비하는 한베평화재단. 각각 다르지만 한 마음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매년 장학생 선발과 허가 수속 등에 도움을 주고 있는 빈호아 인민위원회 직원 스엉 님도 4년 만에 뵐 수 있었습니다스엉 님은 정말 오래간만에 한국 사람들과 장학금 수여식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평화기행단을 반겨주셨습니다. 2014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여름 평화기행까지 3번째 평화기행에 참여하신 신영옥 단장(재단 후원회원님이 빈호아의 대학생들과 주민들인민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반가움 넘치는 평화의 인사과 감사 말씀을 전했습니다


7차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을 통해 모두 24(학살 피해자 자녀 6생계 곤란 8성적 우수 10)의 빈호아 마을 출신 대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았고 평화기행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습니다학생들이 타 도시에서 유학 중이라 방학 기간에 고향에 와 있는 학생들만 수여식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절반은 학생들이나머지 절반은 가족 분들이 이번 빈호아 장학금 선물을 받으셨습니다. 7차 장학금을 받은 두 학생 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 * * * *


장학금 수여식에서 학생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티엔 님


티엔 님이 보내주신 사진


* 아래 내용은 수여식 이후 전화 인터뷰를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보판녓티엔(Võ Phan Nhật Thiện)이라고 합니다이름은 티엔이에요후에에 있는 외국어대학교 중국어학과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이번 장학금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한국 사람들도 처음 만났는데 다들 호감이 갔고 친근하게 느껴졌어요저는 어린시절 어른들에게 한국군이 마을에서 저지른 학살 이야기를 듣고 자랐습니다사실 저희 할아버지가 빈호아학살 희생자랍니다그렇다고 제가 한국군을 증오하거나 한국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지는 않았어요가슴 아픈 일이지만 당시의 일은 과거가 되었으니까요이번에 한국 사람들을 만나보니 기뻤고 잠깐이지만 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어울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동안 마을에서 한베평화재단이 해온 일을 잘 몰랐는데 앞으로는 관심 있게 지켜볼 것 같아요저에게 뜻깊은 장학금을 전해주신 한베평화재단 후원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저희들 공부 열심히 할게요!

 

장학생 보판녓티엔(후에 외국어대학교 3학년)


* * * * * * 


호앙 님이 보내주신 사진


저는 팜티미호앙(Phạm Thị Mỹ Hoàng)이라고 합니다호치민시의 공업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4학년입니다.


이번에 한베평화재단의 장학금을 받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덕분에 학업을 더 열심히 할 동력을 얻게 되었어요이번에 저는 한국 사람들을 처음 만났는데 매우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사실 빈호아 학살에 대해서는 한두 번 이야기를 들었던 게 전부였어요자세한 이야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하지만 그 학살 사건이 한국군이 저지른 것만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어렸을 때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싫어했던 적이 있었어요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나라가 저지른 잘못을 알고 마을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 사람들을 알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참으로 귀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한베평화재단이라는 이름도 그동안은 잘 몰랐습니다다만 한국 사람들이 빈호아 마을에 다녀가고 있는 것만 알았어요이번 장학금을 통해 한베평화재단의 이름과 한국의 후원자 분들을 제가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그리고 저희뿐만 아니라 마을의 초등학생중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주고 있잖아요어린 친구들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교육기자재 등의 시설이 부족해서 한국 분들이 더 관심 갖고 지원해주면 정말 좋겠어요


저에게 장학금을 주신 한베평화재단의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재단도 후원자 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고앞으로 하시는 사업과 프로젝트들도 모두 잘 되길 빌겠습니다


장학생 팜티미호앙(호치민시 공업대학교 4학년)

 

* 티엔 님과 호앙 님의 사진은 재단 홈페이지에만 공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공개를 허락받았습니다. 


* * * * * * 

 

빈호아의 학살 피해자·유가족 분들이 한베평화재단의 빈호아 장학사업을 지켜보고 계십니다빈호아 대학생 장학사업의 경우 7년째 지속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니 많은 주민들이 사업에 대해 알고 있고 장학금 소식을 기뻐합니다특히 대도시에 나가 유학 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마을 청년들에 대한 지원이라 필요한 지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십니다이번 장학금 수여식에 함께 해준 빈호아사 조국전위원회 주석 레떤중 님도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빈호아사 인민위원회와 함께 주최하여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단과 후원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2017년 여름, 6명의 장학생으로 시작한 빈호아 대학생 장학사업이 7년째 이어져 그동안 모두 132명의 빈호아 마을 출신 청년들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이러한 여정 속에서 학살 피해자·유가족 자녀 분들이나 생계 곤란 자녀 대학생 분들의 대부분에게 장학금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에도 학비를 문제로 학업을 포기한 학생 없이 빈호아 마을 청년 분들이 대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베트남 대학은 9월부터 신학기입니다한베평화재단이 전한 이번 장학금이 다가오는 신학기와 더불어 24명의 대학생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응원의 힘이 되길 바랍니다


변치 않는 평화의 마음으로 빈호아 장학금을 지원해주신 후원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짜노 (권현우 활동가)

인터뷰 도안당땀바오

수여식 통역 | 호앙티하인띠엔, 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