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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업“장학금에 담긴 한국 사람들의 진심을 느껴요” - 빈호아 초등학교 26차, 빈호아 중학교 16차 장학금 수여식

2026-04-22
조회수 191

장학금에 담긴 한국 사람들의 진심을 느껴요

- 빈호아 초등학교 26차, 빈호아 중학교 16차 장학금 수여식 -



한베평화재단이 빈호아 마을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평화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 4월 4일, 빈호아 초등학교 제26차, 빈호아 중학교 제16차 장학금 수여식이 열려 초등학생 40명, 중학생 30명에게 재단 후원자들이 전하는 장학금이 전달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이름이 한 명씩 불릴 때마다 조용한 기대와 설렘이 번졌고, 장학금을 건네받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피어났습니다. 장학금을 보낸 한국 사람들은 수여식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후원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빈호아 마을에 닿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건너온 ‘잊지 않겠다’는 마음, ‘함께 살아가자’는 다짐, 그리고 빈호아 마을 학생들에게 건넨 약속을 한걸음 더 이어간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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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호아 초등학교 26차 장학금 수여식


빈호아 장학사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한국군 증오비가 있는 빈호아 마을은 오랜 시간 다른 피해 마을에 비해 한국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곳입니다. 그만큼 기억과 연대의 손길이 닿기 어려웠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2013년부터 <베트남과 한국을 생각하는 시민모임>이 빈호아 초등학교 장학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 한베평화재단이 창립되며 이 사업을 이어받았습니다. 이후 재단은 빈호아 중학교, 더 나아가 마을 출신 대학생까지 지원을 확대해 왔습니다. 현재는 매년 140명의 초·중등 학생들과 24명의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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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호아 중학교 16차 장학금 수여식


2026년 4월 빈호아 장학금 전달 내역

  • 빈호아 초등학교 26차 장학금
    • 장학생: 40명 (학살 피해자 자녀 20명, 생계곤란 10명, 성적우수 10명)
    • 장학금: 1인 1,000,000동 (한화 약 5.6만원)
  • 빈호아 중학교 16차 장학금
    • 장학생: 30명 (학살 피해자 자녀 10명, 생계곤란 10명, 성적우수 10명)
    • 장학금: 1인 1,000,000동 (한화 약 5.6만원)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교복, 학비를 마련하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한국 시민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지난 14년간 빈호아 장학금은 한국 시민들과 빈호아 마을 주민들을 이어주는 평화의 이음이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장학금을 계기로 재단에서 빈호아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부모님께 안부 인사를 전하며 몇 가지 이야기를 청해 들었습니다. 진심을 담아 전해주신 학부모님들의 메세지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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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투이(빈호아 초등학교 장학생 학부모, 학살 피해 유가족)

“저는 아이가 둘 있어요. 첫째는 중학교 2학년이고 둘째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첫째도 초등학교 때 장학금을 받았는데 이번에 둘째도 받았어요. 아이들도 장학금을 받게 되면 무척 기뻐합니다. 장학생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순간부터 아이가 집에 와서 자랑할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장학금을 받을 때마다, 과거 학살로 희생된 분들과 지역 주민들이 겪은 상실을 조금이나마 보듬고 치유하려는 재단의 노력을 느낍니다. 저는 비교적 젊은 세대라 당시의 아픔을 깊이 체감하기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접해왔지만,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겪은 상실이 매우 크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학사업을 통해 학살로 가족을 잃은 분들 또한 한국 시민들이 보낸 진심 어린 마음을 분명히 느끼고 계실 것이라 믿어요.

저는 인민위원회에서 일을 하고 있어 장학금 수여식 때 몇 번 한국 분들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모두가 다 친절하고 따스한 분들이었습니다. 빈호아에는 농사를 짓거나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많아 이러한 장학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장학금은 유가족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되고 있고, 특히 여러 부담이 생기는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장학금이 전쟁으로 인한 상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빈호아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한베평화재단과 후원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요.”


팜티토아 (빈호아 중학교 장학생 학부모, 학살 피해 유가족)

“한베평화재단의 장학사업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장학금을 받게 되었을 때 가족 모두가 매우 기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장학금은 저희에게 정말 소중한 지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 역시 많이 놀라워하면서도 무척 행복해했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더 커졌습니다.

저는 농사를 짓고 있고 그동안 한국 분들을 가까이서 만날 기회는 없었습니다. 저는 빈호아 장학사업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학습의 기회와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넓혀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후원자분들께서 꾸준히 함께해 주셔서, 더 많은 마을 아이들이 도움을 받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초심자를 위한 빈호아학살 이야기

베트남전쟁 시기였던 1966년 12월 3일, 5일, 6일(양력)에 걸쳐 꽝응아이성 빈선현 빈호아사에서 일어난 한국군 민간인 학살로 430명의 주민이 희생되었다. 마을 입구에 학살 피해와 관련된 증오비가 서 있어 한국 사회에 '한국군 증오비 마을'로 많이 알려져 있다. 

빈호아학살은 꽝응아이성에서 벌어진 한국군 민간인학살 피해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손꼽히며 빈호아 학살을 다룬 다큐 ‘마지막 자장가(2019년)’가 베트남 국영방송 브이티브이(VTV)에서 방영되고 그해 연말 방송대상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4월, 베트남의 한국군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 103명이 청와대에 청원서를 제출할 당시 빈호아학살 피해자와 유가족 4명도 청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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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종전기념일을 맞아 빈호아 초등학교에서 열린 음악 동아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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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호아 중학교에서 열린 4월 30일 종전기념일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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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베평화재단의 빈호아 초·중등학교 장학사업은 2024년부터 함께하고 있는 26명의 시민 후원단의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단은 3년마다 새로운 후원단을 모집해 이 장학기금을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후원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와 마음이 모여, 빈호아로 가는 평화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빈호아 장학사업으로 그동안 초등학생 1040명, 중학생 480명, 마을 출신 대학생 180명, 모두 1,88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평화기행 때 찾아뵙는 피해생존자분들도 오랜 시간 장학사업을 이어가는 한국 시민들의 발걸음에 감사의 뜻을 자주 보내주고 계십니다. 한베평화재단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 10년째 빈호아 장학사업을 이어가주신 후원자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앞으로도 재단은 후원자 분들 그리고 빈호아 마을과의 약속을 더욱 굳건히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베평화재단의 빈호아 장학사업 이야기 어떠셨나요?

장학사업은 장학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금을 조직하고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재단의 지속적인 노력이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한베평화재단의 정기후원이 되어, 빈호아 장학사업을 비롯한 재단의 베트남 지원사업이 지속가능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여러분의 후원 참여가 오늘과 내일의 평화를 지키는 소중한 밑거름이 됩니다. 

정기후원참여



글 | 권현우(짜노) 활동가
인터뷰, 정리 | 도안당땀바오 활동가
사진 |  빈호아 초중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