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호아 청년들과 만나 이름과 평화를 나눴어요
- 제9차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 -

빈호아 마을 대학생 9차 장학금 수여식
한베평화재단의 제26차 베트남 평화기행단 <비엣남은 처음이라>가 빈호아 마을 출신 대학생 24명에게 장학금(7월 27일 일요일)을 전했습니다. 한베평화재단은 2017년부터 대학교를 진학한 빈호아 마을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이 9번째 장학금 전달식이었습니다. 김재영, 박병현, 이문현, 황의탁 님께서 9년째 장학금 후원자로서 빈호아의 청년들과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인터뷰 기사 보기)
평화기행단이 빈호아 마을을 찾았을 때, 하필이면 마을이 정전이 되었습니다. 인민위원회 회의장에서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가동을 할 수 없어서 무척 더웠는데요, 빈호아 장학생분들과 학부모 그리고 인민위원회 관계자분들이 너무도 반가운 눈빛으로 평화기행단을 맞아 주셔서 더위 속에서도 따스함과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에도 시간을 내어 평화기행단을 맞이해준 빈호아사 인민위원회 부주석 호앙반틴 님은 올해 여름에도 어김없이 장학금을 보내준 한베평화재단의 후원자 분들과 장학금 전달을 위해 마을을 찾아준 평화기행단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 제9차 빈호아 마을 출신 대학생 장학금 지원 현황
- 대상: 빈호아 마을 출신 대학생
- 장학금: 1인 7,000,000동(한화 약 39만원)
- 장학생수: 24명(학살 피해자 자녀 8명, 성적우수 8명, 생계곤란 8명)
- 비고: 1-9차 장학생수 총 190명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은 만남 그리고 인사와 더불어 진행됩니다. 평화기행단과 빈호아 청년들이 조별로 섞여 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익히는 시간을 갖습니다. 베트남어, 영어, 번역기 등을 동원하고 발음도 매우 생소하지만 어떻게든 서로의 이름을 익힙니다. 조별로 한국인 대표가 빈호아 청년들의 이름을, 빈호아 청년이 한국 친구들의 이름을 외우느데 성공하면 박수와 함께 장학금과 호아쓰 배지를 선물합니다. 짝짝짝! 베트남어로 쭉믕!(chúc mừng, 축하)를 외치며 모두가 활짝 웃으며 장학금 수여식을 함께 했습니다.

조별 모임이 시작되자 모두의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물어보는 평화의 시간.

서로에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한국어, 베트남어 이름. 그래도 결국 다 외워 도전 성공!

서로의 이름을 주고 받으면 장학금이 박수와 함께 수여됩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즐겁고 유쾌했던 시간!

장학금과 함께 전한 메세지 카드. "고향 빈호아에 살고 계신 당신과 가족의 평안을 축원드립니다. 한베평화재단"

장학금과 함께 전한 한베평화재단 굿즈 호아쓰 배지. 베트남어 명함에 적힌 문구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한국군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위령비와 집단묘지 곁에서 피고 지는 호아쓰 꽃을 떠올리며 그날의 진실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한베평화재단"
베트남 평화기행을 마친 후, 장학금 수여식에 참여한 두 장학생분에게 며칠 뒤 전화 인터뷰로 소감을 물었습니다. 즈엉 님과 쩜 님께서 흔쾌히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본인의 멋진 사진도 보내주셨습니다.

빈호아 마을 장학생 즈엉 님
“저는 ‘즈엉’이라고 해요. 2005년에 태어났고 조금 있으면 다낭 건축대학교 3학년이 될 예정입니다. 장학금을 받았을 때 참 기뻤어요. 그리고 제가 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놀랍기도 했고요. 장학금 수여식이 참 즐거웠어요. 한국 사람들과 베트남 대학생들이 교류하며 가까워지고 연결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따스함이 느껴졌어요.
저는 어른들이 한국군 학살 이야기를 하는 걸 많이 듣고 자랐어요. 한국 사람들이 빈호아 마을에 오는 걸 본 적도 있었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걸 알게 되었는데,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액수를 듣고 그들에게 정말 감사했어요. 왜냐하면 장학금 액수가 많았거든요. 그 정도 액수의 장학금은 저희 빈호아 출신 대학생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희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답니다.
저는 졸업하면 공안이나 군대 관련 전공으로 학사 편입을 할까 고민중이에요. 하지만 졸업 후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와 일할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빈호아 마을 근처에 항구가 있어서 제가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 적성이 공안에 더 맞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장학금 후원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 장학생 후인 티 투이 즈엉, 다낭건축대 2학년

빈호아 마을 장학생 쩜 님
“안녕하세요 ‘쩜’이라고 해요. 호치민시 사범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고 4학년입니다.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놀랐고, 참 기뻤어요. 저희 가족 형편이 참 어려운데 장학금을 받게 되어 가족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뻤답니다.
장학금 수여식 분위기가 참 즐거웠고 훈훈했어요. 우리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고 그동안 보아온 장학금 수여식과는 다르게 어떤 커다란 선물을 받는 것만 같았어요. 빈호아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떠올릴 때마다 참 가슴 아팠고 당시 우리 고향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했고요. 과거에 일어난 일은 어떤 방법으로도 지울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늘날 한국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보여준 모습은, 그들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었어요. 그날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손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고, 조금이라도 위로의 마음을 전해 유가족들이 상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졸업하면 빈호아 마을로 돌아와 일하고 싶어요. 마을의 청년단이나 인민위원회에서 일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까지 찾아와 장학금을 전달해준 한국 사람들이 너무 고마웠고 한국에 계신 후원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와 건강을 축원하는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한베평화재단의 이 장학사업이 계속 성공적으로 이어져 더 많은 마을 장학생을 후원하고 더 많은 유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장학생 응우옌티투이쩜, 호치민시 사범대 4학년
* * * * *
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베트남 청년들의 대학진학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빈호아사에서는 매년 평균 25~30명 정도의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베평화재단의 빈호아 대학생 장학사업이 정착된 이후에는 민간인학살 피해자 자녀분들 모두가 장학금을 받고 있고, 1-2학년 시기의 대학생들 중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마치고
빈호아 마을 입구에는 1966년 한국군에 의한 빈호아 학살의 역사와 아픔이 기록된 증오비가 서 있습니다.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학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빈호아 마을을 기억하고 평화로 함께 하는 한베평화재단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장학금 마련에 힘써주신 후원자 분들과 빈호아 장학사업을 응원해주고 계신 재단 후원자와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글 | 권현우 활동가
사진 | 아침 활동가, 조혜윤(평화기행 참가자), 장학생 즈엉, 쩜.
인터뷰 | 도안당땀바오 활동가
빈호아 청년들과 만나 이름과 평화를 나눴어요
- 제9차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 -
빈호아 마을 대학생 9차 장학금 수여식
한베평화재단의 제26차 베트남 평화기행단 <비엣남은 처음이라>가 빈호아 마을 출신 대학생 24명에게 장학금(7월 27일 일요일)을 전했습니다. 한베평화재단은 2017년부터 대학교를 진학한 빈호아 마을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이 9번째 장학금 전달식이었습니다. 김재영, 박병현, 이문현, 황의탁 님께서 9년째 장학금 후원자로서 빈호아의 청년들과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인터뷰 기사 보기)
평화기행단이 빈호아 마을을 찾았을 때, 하필이면 마을이 정전이 되었습니다. 인민위원회 회의장에서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가동을 할 수 없어서 무척 더웠는데요, 빈호아 장학생분들과 학부모 그리고 인민위원회 관계자분들이 너무도 반가운 눈빛으로 평화기행단을 맞아 주셔서 더위 속에서도 따스함과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에도 시간을 내어 평화기행단을 맞이해준 빈호아사 인민위원회 부주석 호앙반틴 님은 올해 여름에도 어김없이 장학금을 보내준 한베평화재단의 후원자 분들과 장학금 전달을 위해 마을을 찾아준 평화기행단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 제9차 빈호아 마을 출신 대학생 장학금 지원 현황
- 대상: 빈호아 마을 출신 대학생
- 장학금: 1인 7,000,000동(한화 약 39만원)
- 장학생수: 24명(학살 피해자 자녀 8명, 성적우수 8명, 생계곤란 8명)
- 비고: 1-9차 장학생수 총 190명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은 만남 그리고 인사와 더불어 진행됩니다. 평화기행단과 빈호아 청년들이 조별로 섞여 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익히는 시간을 갖습니다. 베트남어, 영어, 번역기 등을 동원하고 발음도 매우 생소하지만 어떻게든 서로의 이름을 익힙니다. 조별로 한국인 대표가 빈호아 청년들의 이름을, 빈호아 청년이 한국 친구들의 이름을 외우느데 성공하면 박수와 함께 장학금과 호아쓰 배지를 선물합니다. 짝짝짝! 베트남어로 쭉믕!(chúc mừng, 축하)를 외치며 모두가 활짝 웃으며 장학금 수여식을 함께 했습니다.
조별 모임이 시작되자 모두의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물어보는 평화의 시간.
서로에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한국어, 베트남어 이름. 그래도 결국 다 외워 도전 성공!
서로의 이름을 주고 받으면 장학금이 박수와 함께 수여됩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즐겁고 유쾌했던 시간!
장학금과 함께 전한 메세지 카드. "고향 빈호아에 살고 계신 당신과 가족의 평안을 축원드립니다. 한베평화재단"
장학금과 함께 전한 한베평화재단 굿즈 호아쓰 배지. 베트남어 명함에 적힌 문구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한국군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위령비와 집단묘지 곁에서 피고 지는 호아쓰 꽃을 떠올리며 그날의 진실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한베평화재단"
베트남 평화기행을 마친 후, 장학금 수여식에 참여한 두 장학생분에게 며칠 뒤 전화 인터뷰로 소감을 물었습니다. 즈엉 님과 쩜 님께서 흔쾌히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본인의 멋진 사진도 보내주셨습니다.
빈호아 마을 장학생 즈엉 님
“저는 ‘즈엉’이라고 해요. 2005년에 태어났고 조금 있으면 다낭 건축대학교 3학년이 될 예정입니다. 장학금을 받았을 때 참 기뻤어요. 그리고 제가 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놀랍기도 했고요. 장학금 수여식이 참 즐거웠어요. 한국 사람들과 베트남 대학생들이 교류하며 가까워지고 연결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따스함이 느껴졌어요.
저는 어른들이 한국군 학살 이야기를 하는 걸 많이 듣고 자랐어요. 한국 사람들이 빈호아 마을에 오는 걸 본 적도 있었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걸 알게 되었는데,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액수를 듣고 그들에게 정말 감사했어요. 왜냐하면 장학금 액수가 많았거든요. 그 정도 액수의 장학금은 저희 빈호아 출신 대학생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희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답니다.
저는 졸업하면 공안이나 군대 관련 전공으로 학사 편입을 할까 고민중이에요. 하지만 졸업 후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와 일할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빈호아 마을 근처에 항구가 있어서 제가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 적성이 공안에 더 맞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장학금 후원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 장학생 후인 티 투이 즈엉, 다낭건축대 2학년
빈호아 마을 장학생 쩜 님
“안녕하세요 ‘쩜’이라고 해요. 호치민시 사범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고 4학년입니다.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놀랐고, 참 기뻤어요. 저희 가족 형편이 참 어려운데 장학금을 받게 되어 가족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뻤답니다.
장학금 수여식 분위기가 참 즐거웠고 훈훈했어요. 우리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고 그동안 보아온 장학금 수여식과는 다르게 어떤 커다란 선물을 받는 것만 같았어요. 빈호아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떠올릴 때마다 참 가슴 아팠고 당시 우리 고향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했고요. 과거에 일어난 일은 어떤 방법으로도 지울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늘날 한국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보여준 모습은, 그들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었어요. 그날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손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고, 조금이라도 위로의 마음을 전해 유가족들이 상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졸업하면 빈호아 마을로 돌아와 일하고 싶어요. 마을의 청년단이나 인민위원회에서 일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까지 찾아와 장학금을 전달해준 한국 사람들이 너무 고마웠고 한국에 계신 후원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와 건강을 축원하는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한베평화재단의 이 장학사업이 계속 성공적으로 이어져 더 많은 마을 장학생을 후원하고 더 많은 유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장학생 응우옌티투이쩜, 호치민시 사범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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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베트남 청년들의 대학진학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빈호아사에서는 매년 평균 25~30명 정도의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베평화재단의 빈호아 대학생 장학사업이 정착된 이후에는 민간인학살 피해자 자녀분들 모두가 장학금을 받고 있고, 1-2학년 시기의 대학생들 중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빈호아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마치고
빈호아 마을 입구에는 1966년 한국군에 의한 빈호아 학살의 역사와 아픔이 기록된 증오비가 서 있습니다.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학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빈호아 마을을 기억하고 평화로 함께 하는 한베평화재단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장학금 마련에 힘써주신 후원자 분들과 빈호아 장학사업을 응원해주고 계신 재단 후원자와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글 | 권현우 활동가
사진 | 아침 활동가, 조혜윤(평화기행 참가자), 장학생 즈엉, 쩜.
인터뷰 | 도안당땀바오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