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소식[모금] 20년 만의 요청, 빈호아 마을 우물에서 평화를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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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호아 학살 피해자 쯔엉반쯕이 개보수 지원을 요청한 빈호아 마을 우물


베트남전쟁, 한국군이 파괴한 마을의 유일한 식수원

“우물을 개보수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을까요?”. 2021년 빈호아학살 55주기였습니다. 피해생존자 쯔엉반쯕 할아버지는 위령제에 조화를 보내준 한국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빈호아 마을의 우물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우물물은 여전히 깨끗한데 외양이 너무 낡고 볼품이 없어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다며 한국 친구들이 개보수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의 우물 이야기를 듣고 한베평화재단은 빈호아학살 이야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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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호아학살 피해자 쯔엉반쯕


1966년 12월, 빈호아에서는 한국군에 의에 430명의 주민이 희생되었습니다. 당시 7살이었던 쯔엉반쯕 할아버지는 부상을 입고 살아남았지만 어머니와 세 살배기 여동생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군은 마을 우물가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학살을 저질렀는데 우물에 시신을 넣고 수류탄을 던져 주민들은 유일한 식수원인 우물을 잃고 맙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빈호아 사람들은 식수 문제로 온갖 고생을 해야만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도움을 거절했던 빈호아

빈호아 사건이 한국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99년. 너무도 가슴 아픈 빈호아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마을을 찾아간 한국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마을에 빈호아 우물 건립 기금을 전했지만 거절당합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앙금이 깊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베트남 신문사가 독자 성금을 마을에 지원해 우물은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물을 사이에 둔 빈호아 마을과 한국 사람들의 마음은 전혀 가까워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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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서 있는 빈호아 학살 증오비


한국군 증오비가 서 있는 빈호아 마을. 현재 마을에서는 10년째 한국 시민사회의 빈호아 장학사업과 베트남 평화기행단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에 베트남과 한국을 생각하는 시민모임이 장학사업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는 한베평화재단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빈호아 위령제에 조화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평화의 발걸음 덕분일까요. 쯔엉반쯕 할아버지를 통해 20년 만에 빈호아 우물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된 것입니다.

우물에서 피어나는 평화, 당신이 함께 해주세요

쯔엉반쯕 할아버지는 우물이 한국군 학살 피해와 관련도 있지만 무엇보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기에 앞으로 잘 보존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물에 담겨 있는 아픔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이 일군 역사를 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학살 피해 당시의 수류탄 파편상으로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통증에 시달리는 쯔엉반쯕 할아버지의 작지만 소중한 소원을 꼭 이루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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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모금으로 개보수를 진행할 우물과 주변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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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이 필요한 우물 진입로


20년 만에 다시 한번 한국 시민들이 빈호아 마을의 우물을 위해 평화의 마음을 모읍니다. 우물과 주변시설을 개보수하고 우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새롭게 정돈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응원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