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여성, 『그녀에게 전쟁』 토크쇼 스케치
한베평화재단 평화아카데미 월례강좌 <베트남전쟁 & 안과 밖>은 베트남전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전쟁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와 특수한 문제를 더불어 사유해야겠다는 고민 속에서 3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4월엔 김현아 작가님을 모시고 ‘전쟁과 여성’을 주제로 작가 님의 저서 『그녀에게 전쟁』에 대한 토크쇼(4월 19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를 진행하였습니다.

입구에 김현아 작가님의 베트남전쟁 관련 저서와
작가님이 교사로 함께 한 여행대안학교 ‘로드스꼴라’ 학생들의 베트남 여행 이야기 문집을 전시했습니다.

오랜만에 공간 옥수수가 가득 찼습니다.

김현아 작가와 사회를 맡은 한베평화재단 권현우 사무처장
베트남에서의 민간인 학살 문제를 한국사회에 알린 두 사람을 꼽자면 김현아 작가님과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이사님입니다. 김현아 작가님은 나와우리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시민단체들과 교류했는데, 나눔의 집에 가면 일본인들이 무릎꿇고 조심스런 태도로 경청하는 걸 보면서 어떤 심정일까 궁금했는데 베트남에 가게 되어 자신도 그런 자리에 서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1998년 일본의 피스보트에 참가했던 분들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문제를 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베트남에 가서 당시 한겨레21 베트남 통신원이었던 구수정을 만납니다. 그에게 받은 학살 피해 관련 자료에 나온 지명을 단서로 영어통역사와 함께 베트남 중부로 찾아가 처음 만난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로드스꼴라 학생들 앞에서 증언을 하던 퐁니학살 피해자 응우옌티탄 님은 문장으로 된 말을 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자식에게도 하지 않았던 30년 넘은 아픔을 처음 끌어냈을 때의 죄스러움이 당시 김현아 작가에게 있었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을 찾아 국회와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하게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던 최근 응우옌티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한국 사람들에게 처음 증언을 하던 응우옌티탄의 이야기는 또 새로웠습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에 걸쳐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를 성장시켰는지 평화운동의 선배님들이 참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에서 ‘그녀에게 전쟁’의 내용을 한꼭지로 넣으려고 했는데 너무 파편적이 되어버린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여성이 놀라울 정도로 팔을 뻗고 있는데 그 중에서 손 정도밖에 안 보인다는 느낌이어서 그 전체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한권 분량의 책으로 기록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피해자들을 만난 이후 한국전쟁을 경험한 여성들을 만나러 다녔는데 공통점은 말을 하지 못했거나 말을 하지 않았던 거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겪은 일이기에 말할 대상이 없었지만 한국에서는 가해자들이 권력을 잡고 한마을에 함께 살았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었던 차이도 들려주셨습니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 공식적인 말하기 자리에 공적인 직함을 달고 등장하는 남성과 더 많은 이야기거리를 나중에 들을 사람이 생긴 후에야 끄집어낸 여성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짧은 휴식 후 2부에서는 사진으로 풀어보는 베트남전쟁과 여성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는 전사’, ‘인간 보티사우를 생각하다’, ‘베트남이 기억하는 어머니’, ‘말하고 싶은 여성들’ 이라고 제목을 붙인 4장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인간으로서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인 맥락은 빠진 거친 기억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 영웅이라며 여성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나라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여성에 대한 기억들, 깔끔하게 정리되고 진행되는 위령제가 기억하는 깔끔하지 않은 피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과의 질의 응답도 이어졌습니다. 가부장제가 여성의 몸을 어떤 식으로 관리 통제하고 어떤 여성을 끼워주고 배제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필요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특히 변영주 감독이 ‘낮은 목소리’를 만들기 전 3개월간 나눔의 집 마당을 쓸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참가자가 베트남에 대한 사과의 고민을 물었습니다. 작가는 우리 개인이 반드시 사과를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과를 해야할 사람과 기관은 사실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스꼴라 학생들이 베트남에서 피해자를 만났을 때 고민 끝에 사과의 말을 건넨 마음은 참 소중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베트남에 가보고, 한국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도 가보고 이런 월례강좌에도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는 이야기도 하셨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가 얼마나 전쟁위협이 높기에 이런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도 강조하셨습니다.
준비한 질문도 많았고, 참가들도 질문이 있었겠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운 마무리를 했습니다. 베트남전쟁과 관련된 더 많은 고민들을 함께 할 다음번 월례강좌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베평화재단 오픈 아카이브: 책으로 만나는 베트남 여성
<남부여성박물관 건립 25주년 자료집>
호치민시에 있는 남부여성박물관에는 베트남 사회가 기억하는 베트남전쟁 당시 여성들의 투쟁사가 간직되어 있다. 박물관 건립 25주년 자료집에는 박물관 건립과 운영에 헌신해온 여성 운동가들의 이야기와 각종 자료,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동화책 <쯩자매>
기원 1세기, 중국의 지배에 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 남비엣의 쯩짝과 쯩니 두 자매의 이야기.
후한에 의해 쯩짝의 남편이 처형되자 자매가 반란을 일으켜 베트남 북부에서 광둥성의 남부에 이르는 65개 성을 함락시키고 왕위에 올랐다. 두 여성 장군의 전설은 베트남 고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로 평가받으며 베트남의 어린이, 학생들에게도 쯩자매의 이야기는 필독서다.
<응우옌티빈 자서전: 가족, 친구 그리고 나라>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의 외교부장관 응우옌티빈의 자서전. 1973년 파리평화 협정 당시 아오자이를 입은 그가 사인을 했던 장면이 유명하다. 그는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외교관이자 정치인으로 자서전 출간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6년간 이어진 베트남전 평화협정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의 역사적 기록 등을 자서전에서 만날 수 있다.
<칸리 자서전: 미소의 뒤편>
20세기 베트남 최고의 가수로 손꼽히는 칸리의 자서전. 그는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 찐꽁선이 만든 베트남전 반전가요를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남베트남 병사였던 애인을 전쟁으로 잃었고 보트피플이 되어 고국을 떠난 아픔을 겪었다. 칸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한베평화재단 홈피에서 ‘칸리’를 검색!
<1968년 무신년 반격과 총공세 시기 남부 사이공-자딘의 여성>
남부여성박물관에서 출간한 자료집. 베트남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1968년 구정대공세 당시 남부 베트남 여성들의 투쟁기, 에세이, 증언 자료 등을 모았다.
영화 <끝없는 벌판>
1979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베트남 메콩델타의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의 투쟁을 리얼하게 묘사했다. 1981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자본력과 촬영 기술이 매우 열악한 시기의 영화였지만 지금도 베트남 영화사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군에게 남편을 잃은 주인공 여성이 총격으로 헬리콥터를 격추시키고 갓난 아이를 품고 걸어나오는 마지막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소설 <끝없는 벌판>
21세기 베트남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응우옌응옥뜨의 대표작.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성, 메콩델타의 베트남 농촌이 품고 있는 가난과 피폐한 현실 그리고 여성의 삶을 그려내 베트남에 ‘응우옌옥뜨 현상’을 일으켰다. 지금도 작가는 문학과 논픽션을 오가는 왕성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설 <사이공의 흰옷>
1950~60년 중반 사이공을 무대로 펼쳐지는 베트남 학생운동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 실존인물인 투사 응우옌티쩌우의 이야기를 작가 응우옌반봉이 소설화하였다. 원제는 ‘흰옷’이며, 1986년에 ‘사이공의 흰옷’으로 한국에 출간되어 당시 운동권 학생들에게 애독서가 되었다. 2006년 ‘하얀 아오자이’란 이름으로 한국에 번역 출간 되었다.
<당투이쩜의 일기>
24살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베트남전에 뛰어든 한 여의사의 일기가 35년 만에 공개되어 베트남을 술렁이게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당투이쩜. 이 일기는 1970년에 그녀가 미군에 의해 사살된 후 한 미군정보장교에 의해 보관되어 오다가,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에는 2008년 ‘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꾸었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정리 : 아침 활동가
#월례강좌 #김현아 #전쟁과여성 #그녀에게전쟁 #토크쇼
전쟁과 여성, 『그녀에게 전쟁』 토크쇼 스케치
한베평화재단 평화아카데미 월례강좌 <베트남전쟁 & 안과 밖>은 베트남전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전쟁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와 특수한 문제를 더불어 사유해야겠다는 고민 속에서 3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4월엔 김현아 작가님을 모시고 ‘전쟁과 여성’을 주제로 작가 님의 저서 『그녀에게 전쟁』에 대한 토크쇼(4월 19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를 진행하였습니다.
입구에 김현아 작가님의 베트남전쟁 관련 저서와
작가님이 교사로 함께 한 여행대안학교 ‘로드스꼴라’ 학생들의 베트남 여행 이야기 문집을 전시했습니다.
오랜만에 공간 옥수수가 가득 찼습니다.
김현아 작가와 사회를 맡은 한베평화재단 권현우 사무처장
베트남에서의 민간인 학살 문제를 한국사회에 알린 두 사람을 꼽자면 김현아 작가님과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이사님입니다. 김현아 작가님은 나와우리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시민단체들과 교류했는데, 나눔의 집에 가면 일본인들이 무릎꿇고 조심스런 태도로 경청하는 걸 보면서 어떤 심정일까 궁금했는데 베트남에 가게 되어 자신도 그런 자리에 서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1998년 일본의 피스보트에 참가했던 분들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문제를 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베트남에 가서 당시 한겨레21 베트남 통신원이었던 구수정을 만납니다. 그에게 받은 학살 피해 관련 자료에 나온 지명을 단서로 영어통역사와 함께 베트남 중부로 찾아가 처음 만난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로드스꼴라 학생들 앞에서 증언을 하던 퐁니학살 피해자 응우옌티탄 님은 문장으로 된 말을 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자식에게도 하지 않았던 30년 넘은 아픔을 처음 끌어냈을 때의 죄스러움이 당시 김현아 작가에게 있었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을 찾아 국회와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하게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던 최근 응우옌티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한국 사람들에게 처음 증언을 하던 응우옌티탄의 이야기는 또 새로웠습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에 걸쳐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를 성장시켰는지 평화운동의 선배님들이 참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에서 ‘그녀에게 전쟁’의 내용을 한꼭지로 넣으려고 했는데 너무 파편적이 되어버린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여성이 놀라울 정도로 팔을 뻗고 있는데 그 중에서 손 정도밖에 안 보인다는 느낌이어서 그 전체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한권 분량의 책으로 기록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피해자들을 만난 이후 한국전쟁을 경험한 여성들을 만나러 다녔는데 공통점은 말을 하지 못했거나 말을 하지 않았던 거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겪은 일이기에 말할 대상이 없었지만 한국에서는 가해자들이 권력을 잡고 한마을에 함께 살았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었던 차이도 들려주셨습니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 공식적인 말하기 자리에 공적인 직함을 달고 등장하는 남성과 더 많은 이야기거리를 나중에 들을 사람이 생긴 후에야 끄집어낸 여성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짧은 휴식 후 2부에서는 사진으로 풀어보는 베트남전쟁과 여성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는 전사’, ‘인간 보티사우를 생각하다’, ‘베트남이 기억하는 어머니’, ‘말하고 싶은 여성들’ 이라고 제목을 붙인 4장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인간으로서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인 맥락은 빠진 거친 기억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 영웅이라며 여성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나라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여성에 대한 기억들, 깔끔하게 정리되고 진행되는 위령제가 기억하는 깔끔하지 않은 피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과의 질의 응답도 이어졌습니다. 가부장제가 여성의 몸을 어떤 식으로 관리 통제하고 어떤 여성을 끼워주고 배제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필요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특히 변영주 감독이 ‘낮은 목소리’를 만들기 전 3개월간 나눔의 집 마당을 쓸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참가자가 베트남에 대한 사과의 고민을 물었습니다. 작가는 우리 개인이 반드시 사과를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과를 해야할 사람과 기관은 사실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스꼴라 학생들이 베트남에서 피해자를 만났을 때 고민 끝에 사과의 말을 건넨 마음은 참 소중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베트남에 가보고, 한국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도 가보고 이런 월례강좌에도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는 이야기도 하셨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가 얼마나 전쟁위협이 높기에 이런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도 강조하셨습니다.
준비한 질문도 많았고, 참가들도 질문이 있었겠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운 마무리를 했습니다. 베트남전쟁과 관련된 더 많은 고민들을 함께 할 다음번 월례강좌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베평화재단 오픈 아카이브: 책으로 만나는 베트남 여성
<남부여성박물관 건립 25주년 자료집>
호치민시에 있는 남부여성박물관에는 베트남 사회가 기억하는 베트남전쟁 당시 여성들의 투쟁사가 간직되어 있다. 박물관 건립 25주년 자료집에는 박물관 건립과 운영에 헌신해온 여성 운동가들의 이야기와 각종 자료,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동화책 <쯩자매>
기원 1세기, 중국의 지배에 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 남비엣의 쯩짝과 쯩니 두 자매의 이야기.
후한에 의해 쯩짝의 남편이 처형되자 자매가 반란을 일으켜 베트남 북부에서 광둥성의 남부에 이르는 65개 성을 함락시키고 왕위에 올랐다. 두 여성 장군의 전설은 베트남 고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로 평가받으며 베트남의 어린이, 학생들에게도 쯩자매의 이야기는 필독서다.
<응우옌티빈 자서전: 가족, 친구 그리고 나라>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의 외교부장관 응우옌티빈의 자서전. 1973년 파리평화 협정 당시 아오자이를 입은 그가 사인을 했던 장면이 유명하다. 그는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외교관이자 정치인으로 자서전 출간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6년간 이어진 베트남전 평화협정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의 역사적 기록 등을 자서전에서 만날 수 있다.
<칸리 자서전: 미소의 뒤편>
20세기 베트남 최고의 가수로 손꼽히는 칸리의 자서전. 그는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 찐꽁선이 만든 베트남전 반전가요를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남베트남 병사였던 애인을 전쟁으로 잃었고 보트피플이 되어 고국을 떠난 아픔을 겪었다. 칸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한베평화재단 홈피에서 ‘칸리’를 검색!
<1968년 무신년 반격과 총공세 시기 남부 사이공-자딘의 여성>
남부여성박물관에서 출간한 자료집. 베트남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1968년 구정대공세 당시 남부 베트남 여성들의 투쟁기, 에세이, 증언 자료 등을 모았다.
영화 <끝없는 벌판>
1979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베트남 메콩델타의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의 투쟁을 리얼하게 묘사했다. 1981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자본력과 촬영 기술이 매우 열악한 시기의 영화였지만 지금도 베트남 영화사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군에게 남편을 잃은 주인공 여성이 총격으로 헬리콥터를 격추시키고 갓난 아이를 품고 걸어나오는 마지막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소설 <끝없는 벌판>
21세기 베트남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응우옌응옥뜨의 대표작.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성, 메콩델타의 베트남 농촌이 품고 있는 가난과 피폐한 현실 그리고 여성의 삶을 그려내 베트남에 ‘응우옌옥뜨 현상’을 일으켰다. 지금도 작가는 문학과 논픽션을 오가는 왕성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설 <사이공의 흰옷>
1950~60년 중반 사이공을 무대로 펼쳐지는 베트남 학생운동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 실존인물인 투사 응우옌티쩌우의 이야기를 작가 응우옌반봉이 소설화하였다. 원제는 ‘흰옷’이며, 1986년에 ‘사이공의 흰옷’으로 한국에 출간되어 당시 운동권 학생들에게 애독서가 되었다. 2006년 ‘하얀 아오자이’란 이름으로 한국에 번역 출간 되었다.
<당투이쩜의 일기>
24살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베트남전에 뛰어든 한 여의사의 일기가 35년 만에 공개되어 베트남을 술렁이게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당투이쩜. 이 일기는 1970년에 그녀가 미군에 의해 사살된 후 한 미군정보장교에 의해 보관되어 오다가,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에는 2008년 ‘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꾸었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정리 : 아침 활동가
#월례강좌 #김현아 #전쟁과여성 #그녀에게전쟁 #토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