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설계사> 다섯 번째 모임 스케치
건설적이고 비폭력적인 긴장 만들기
운동설계사들을 위한 비폭력트레이닝이 끝났습니다. 4월부터 다양한 트레이닝 속에서 베트남전쟁 민간인학살 문제와 진상규명운동을 살펴보고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트레이닝을 진행해왔습니다. 매월 새로운 분들이 결합하면서 생각의 틀을 넓혀주셨는데 이번에도 새로 결합하신 분이 새로운 통찰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마지막 모임에서는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그동안의 트레이닝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운동설계사는 빌모이어의 MAP(Movement Action Plan)에 근거한 운동의 8단계와 활동가의 4가지 역할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그런 후 기억의 줄서기를 통해 베트남전쟁을 처음 접했을 때와 민간인학살 이슈를 처음 접했을 때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고 한국에서 미안해요 베트남 운동에서 진상규명운동으로 나아가는 역사도 살펴보았습니다.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권력에 대해 분석하고 연대의 스펙트럼을 그려보며 우리편으로 끌어오기 위한 방법도 고민해보았습니다. 10년 후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정한 후 달성되었다고 상정하고 그 사이에 있음직한 일들을 나열해보는 미래그리기를 해보았습니다. 3년 후 하미비문이 복원되기 위한 징검다리놓기라는 형식의 계획 세우기도 연습해보았습니다.

마틴 루터 킹은 버밍햄 감옥에서 쓴 편지를 통해 비폭력 저항의 목적을 분명히 합니다. 건설적이고 비폭력적인 긴장을 만들어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이들이 이 사안에 대해 직면하도록 만드는 일이 필요합니다. 대다수의 대중들은 자세히는 몰라도 베트남전쟁과 그곳에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을 조금 더 우리편으로 끌어들이고 공식기록을 바꿀 수 있는 결정권자들(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을 흔들기 위해서는 직접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효과적이고 아름다운 직접행동들을 찾아보고 우리만의 계획들을 조금씩 만들어갔습니다.

전쟁없는세상은 모든 전쟁은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라는 신념에 기초해 전쟁과 전쟁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활동하는 평화주의자∙반군사주의자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또 사회운동을 보다 파워풀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트레이닝들 및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운동설계사의 대부분의 프로그램도 전쟁없는세상의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캠페인 전략 디자인 템플릿을 활용해 운동설계사들은 우선 각자의 언어로 문제를 정의하고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운동설계사들은 각자의 열정과 지난 4월부터의 트레이닝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도구들을 바탕으로 템플릿을 채워나갔습니다.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가 감탄할만한 계획들이 많이 나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다른 모둠에서 나온 계획들을 시급성, 중요성, 효과성, 난이도 등에 따라 평가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나 중요한 활동이지만 난이도도 높고 준비시간이나 자원을 모으기 위한 활동이 전제되는 것들은 나중으로 미루고 당장 가능한 활동들에 초점을 모아봤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수립이 되었고 운동설계사 리더그룹을 선출하고 답사일정을 잡은 후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1차 행동 이후에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가까이는 서울, 멀리는 대전, 해남, 캘리포니아에서 모인 운동설계사들입니다. 각자의 생업이 걸리거나 학생이라 학교일정 때문에 모두가 전부 모인 적은 드물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어 함께한 소중한 분들입니다. 이런저런 고민도 나누고 운동을 만들어간 운동설계사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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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의 후기(일부만 기록되어 더 좋은 말씀들 다 담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짜노가 저에게 메시지도 주고 전화도 하면서 참여할 수 있겠어요? 연락이 와서 프로그램을 한 번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 참여를 했어요. 처음에는 ‘내가 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어요. 모임에서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주최 측이 제공하고 저도 참여하면서 저도 모르는 순간에 정신적으로 힐링이 되는 그런 순간과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운동설계사 모임을 꾸준히 해보자, 그런 생각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모임 때 하게 되었어요. 그 시점이 저에게는 굉장히 전환의 순간이었습니다.”
- 김남기
“여기서 했던 프로그램들이 다 좋잖아요. 너무 좋아서요. 그런데 이게 여기에서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사회문제라던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여기서 배운 것들을 접목해서 앞으로 바로보는 시선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습니다.”
- 두부
“나와 베트남전쟁, 베트남이 어떤 연결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저희 큰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참전했었고, 부모님이나 형제 분들이 다 ‘형이 베트남 전쟁에 갔다 와서 너무 이상해졌어’라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게 너무 기억에 나는 거예요. 베트남전쟁이 저에게 멀게 느껴지는 점이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가까이에 있었구나,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다빈
“베트남전쟁을 책으로만 보다, 한번 활동으로 직접 해보자 싶었어요. 바뀌는 게 너무 없어서 답답하기도 했어요. 처음 운동설계사 모임에 왔을 때에는 사실 이게 될까 싶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계획까지 짰잖아요. 그런데 제가 며칠 전 트위터를 보다가 누군가 파병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이 좋은 것만 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올린 거예요. 그런데 그 트윗에 사람들이 다 모여서 그게 무슨 이야기냐, 학살이 이렇게 저렇게 있었다 막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몇 년 전에는 못 보던 장면인데 요즘 들어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면서 우리가 연대의 스펙트럼에서 분석했었던 중립자들, 소극적 지지자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 신스완
“오늘 베트남 피에타상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참 반가웠어요. 그것의 실현 여부를 떠나서, 예전에 재단이 힘을 모아 세웠던 동상인데 지금은 잘 알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거든요. 새로운 사람이 와서 피에타상의 존재를 본 후 아이디어를 내니 정말 반가웠고 용기도 났어요. 우리가 점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면 좋은 계획을 세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짜노
정리 : 아침
사진 : 아침, 따오, 짜노, 이엔
<운동설계사> 다섯 번째 모임 스케치
건설적이고 비폭력적인 긴장 만들기
운동설계사들을 위한 비폭력트레이닝이 끝났습니다. 4월부터 다양한 트레이닝 속에서 베트남전쟁 민간인학살 문제와 진상규명운동을 살펴보고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트레이닝을 진행해왔습니다. 매월 새로운 분들이 결합하면서 생각의 틀을 넓혀주셨는데 이번에도 새로 결합하신 분이 새로운 통찰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마지막 모임에서는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그동안의 트레이닝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운동설계사는 빌모이어의 MAP(Movement Action Plan)에 근거한 운동의 8단계와 활동가의 4가지 역할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그런 후 기억의 줄서기를 통해 베트남전쟁을 처음 접했을 때와 민간인학살 이슈를 처음 접했을 때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고 한국에서 미안해요 베트남 운동에서 진상규명운동으로 나아가는 역사도 살펴보았습니다.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권력에 대해 분석하고 연대의 스펙트럼을 그려보며 우리편으로 끌어오기 위한 방법도 고민해보았습니다. 10년 후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정한 후 달성되었다고 상정하고 그 사이에 있음직한 일들을 나열해보는 미래그리기를 해보았습니다. 3년 후 하미비문이 복원되기 위한 징검다리놓기라는 형식의 계획 세우기도 연습해보았습니다.
마틴 루터 킹은 버밍햄 감옥에서 쓴 편지를 통해 비폭력 저항의 목적을 분명히 합니다. 건설적이고 비폭력적인 긴장을 만들어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이들이 이 사안에 대해 직면하도록 만드는 일이 필요합니다. 대다수의 대중들은 자세히는 몰라도 베트남전쟁과 그곳에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을 조금 더 우리편으로 끌어들이고 공식기록을 바꿀 수 있는 결정권자들(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을 흔들기 위해서는 직접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효과적이고 아름다운 직접행동들을 찾아보고 우리만의 계획들을 조금씩 만들어갔습니다.
전쟁없는세상은 모든 전쟁은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라는 신념에 기초해 전쟁과 전쟁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활동하는 평화주의자∙반군사주의자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또 사회운동을 보다 파워풀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트레이닝들 및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운동설계사의 대부분의 프로그램도 전쟁없는세상의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캠페인 전략 디자인 템플릿을 활용해 운동설계사들은 우선 각자의 언어로 문제를 정의하고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운동설계사들은 각자의 열정과 지난 4월부터의 트레이닝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도구들을 바탕으로 템플릿을 채워나갔습니다.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가 감탄할만한 계획들이 많이 나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다른 모둠에서 나온 계획들을 시급성, 중요성, 효과성, 난이도 등에 따라 평가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나 중요한 활동이지만 난이도도 높고 준비시간이나 자원을 모으기 위한 활동이 전제되는 것들은 나중으로 미루고 당장 가능한 활동들에 초점을 모아봤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수립이 되었고 운동설계사 리더그룹을 선출하고 답사일정을 잡은 후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1차 행동 이후에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가까이는 서울, 멀리는 대전, 해남, 캘리포니아에서 모인 운동설계사들입니다. 각자의 생업이 걸리거나 학생이라 학교일정 때문에 모두가 전부 모인 적은 드물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어 함께한 소중한 분들입니다. 이런저런 고민도 나누고 운동을 만들어간 운동설계사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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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의 후기(일부만 기록되어 더 좋은 말씀들 다 담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짜노가 저에게 메시지도 주고 전화도 하면서 참여할 수 있겠어요? 연락이 와서 프로그램을 한 번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 참여를 했어요. 처음에는 ‘내가 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어요. 모임에서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주최 측이 제공하고 저도 참여하면서 저도 모르는 순간에 정신적으로 힐링이 되는 그런 순간과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운동설계사 모임을 꾸준히 해보자, 그런 생각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모임 때 하게 되었어요. 그 시점이 저에게는 굉장히 전환의 순간이었습니다.”
- 김남기
“여기서 했던 프로그램들이 다 좋잖아요. 너무 좋아서요. 그런데 이게 여기에서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사회문제라던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여기서 배운 것들을 접목해서 앞으로 바로보는 시선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습니다.”
- 두부
“나와 베트남전쟁, 베트남이 어떤 연결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저희 큰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참전했었고, 부모님이나 형제 분들이 다 ‘형이 베트남 전쟁에 갔다 와서 너무 이상해졌어’라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게 너무 기억에 나는 거예요. 베트남전쟁이 저에게 멀게 느껴지는 점이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가까이에 있었구나,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다빈
“베트남전쟁을 책으로만 보다, 한번 활동으로 직접 해보자 싶었어요. 바뀌는 게 너무 없어서 답답하기도 했어요. 처음 운동설계사 모임에 왔을 때에는 사실 이게 될까 싶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계획까지 짰잖아요. 그런데 제가 며칠 전 트위터를 보다가 누군가 파병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이 좋은 것만 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올린 거예요. 그런데 그 트윗에 사람들이 다 모여서 그게 무슨 이야기냐, 학살이 이렇게 저렇게 있었다 막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몇 년 전에는 못 보던 장면인데 요즘 들어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면서 우리가 연대의 스펙트럼에서 분석했었던 중립자들, 소극적 지지자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 신스완
“오늘 베트남 피에타상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참 반가웠어요. 그것의 실현 여부를 떠나서, 예전에 재단이 힘을 모아 세웠던 동상인데 지금은 잘 알리지 못해 아쉬움이 있거든요. 새로운 사람이 와서 피에타상의 존재를 본 후 아이디어를 내니 정말 반가웠고 용기도 났어요. 우리가 점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면 좋은 계획을 세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짜노
정리 : 아침
사진 : 아침, 따오, 짜노, 이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