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옥수수다 스케치]
베트남전쟁 소설 탐독자 이소정과의 수다
세 번째 옥수수다의 이야기 손님은 소정 님입니다. 소정 님은 베트남전쟁 소설로 박사논문<베트남전쟁 소설에 나타난 ‘대항 기억’ 고찰>을 쓰고 베트남 소설을 읽어보다가 베트남어를 배우기 위해 재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책읽기 모임 <기기: 기억과 기념>에 참여하며 주도적으로 책들을 소개해주고 계십니다.
그러다가 2024년에는 베트남전쟁 진실규명 운동설계사 활동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베트남전쟁 민간인학살 문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2025년 1월 겨울에는 베트남 평화기행도 다녀오셨습니다. 참, 베트남전쟁이 궁금한 책모임을 위한 가이드북의 자문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재단 입장에서는 참 귀한 회원이자 활동에 큰 힘이 되어주는 소정 님과 옥수수다로 베트남전쟁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이소정 님과 옥수수다에서 함께 살펴본 베트남전쟁을 다룬 한국 소설들(중단편)
황석영 「탑」 1970 이대한 「슬로우 불릿」 2001 방현석 「랍스터를 먹는 시간」 2003 김남일 「중급 베트남어 회화」 2007 백가흠 「통」 2011 정용준 「이국의 소년」 2015 최은영 「신짜오, 신짜오」 2016 김이정 「하미연꽃」, 「퐁니」 2021 * 이소정 님의 논문 「한·베 수교 이후 베트남전쟁 소설의 ‘대항기억’ 양상연구」, 우리문학연구, 2022 「한국 소설의 ‘베트남전쟁 2세’ 기억 방식」, JKC, 2022 「한국소설에 나타난 동남아 이주여성 양상」 인문학연구, 2024 |

옥수수다를 시작하면서 참가자들은 베트남전쟁 소설의 일부가 적혀있는 종이를 받았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자신이 받은 종이에 적힌 글이 담긴 소설의 제목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번 해보시겠어요?
* 아래 소설은 이국의 소년, 퐁니, 통, 랍스터를 먹는 시간, 하미연꽃, 탑, 신짜오 신짜오, 중급 베트남어 회화, 슬로우 불릿의 일부입니다.
“또 미국 핑계인가. 러이가 분노했던 것이 김부장과 같은 참전군인들 때문인 줄 아나. 결코 아닐세. 전쟁으로 파괴된 세대가 스스로를 바꾸는 일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 몰라. 절망은 당신과 같은 다음 세대가 지난 세대를 답습하기 때문에 발생하는거야.” (랍스터를 먹는 시간, 170쪽)
그런 골치 아픈 것은 없애버려야지. 미합중국 군대는 언제 어디서나 변화시키고 새롭게 할 수 있네. 세계의 도처에서 말이지 (...) 우리가 싸워 지켜낸 것은 겨우 우리들 자신의 개 같은 목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탑, 125쪽)
또다른 당신들이 마을에 들어왔다. 어머니도 결국 다른 이들처럼 누군가가 쏜 총알에 머리가 부서져 죽었다. 나는 바로 죽진 않았지만 입을 다쳤다. 죽은 어머니는 더이상 젖이 나오지 않았고 나는 물을 마실 수 없었다. 어머니와 나는 그렇게 죽었다. 마을의 모든 이들이 그렇게 죽는 시절이었다. (이국의 소년, 150-153쪽)
“한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어요”(...)“한국에서 그렇게 배웠는데. 우린 아무에게도 잘못한 게 없다고. 우린 당하기만 했다고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는데……” (신짜오 신짜오, 79쪽)
연꽃은 기묘하다. 마치 피를 찍어그린 것 같은 붉은 연꽃과 녹색 연잎들이 커다란 대리석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몹시 낯설다. (...) 원래 비석 뒷면에 새겨진 비문이라 했다. 30년 만에 찾아와 3만 달러를 건네며 위령비를 세우라고 한 한국의 퇴역 군인들은 그러나 그 비문을 고치라고 했다. 아니 지우라고 했다. (...) 베트남 정부는 주민들을 설득했다. 아니 압박했다. 주민들은 비문을 없애는 것은 세 번째 학살이라고 반발했다. 학살의 다음 날, 불도저를 몰고 와 미처 수습도 못 한 시신들과 땅을 파 겨우 묻은 몇 구의 시신들까지 한꺼번에 밀어버린 두 번째 학살에 이은 세 번째 학살. (하미연꽃, 68-70쪽)
하반신을 못 쓰는 병신이 되었을지언정, 현재와 미래의 모든 시간이 이미 한꺼번에 자신의 아랫도리에 몰려 들어와 석고처럼 굳어버렸을지언정 존재의 시간대에서 올바르게 분노할 줄 아는 한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다고 영호는 믿었다. 먹고 잠자고 배설하는 짐승으로서 하루치의 시간을 거의 다 소비하며 지낸다 하더라도 틈틈이 진실로 분노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아직은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 (슬로우 불릿, 220-221쪽)
한 신문사 앞거리를 막고 과격한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주변에서는 막아서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간혹 LPG가스통들이 허공에 불길을 내뿜으며 경찰과 행인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그는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연신 두리번거리며 김 중사의 뒤를 쫓았다. 모인 사람들은 그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군복을 입고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연사의 입에서 ‘빨갱이’ 소리가 나올 때마다, 그는 자기를 탓하는 것 같아 오금이 저리고 몸이 움츠러들었다. (통, 183쪽)
민간인 학살사건은 그렇게 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그곳에서 억지로 파병된 여러분과 같은 파월용사들의 책임이 아니라, 당시 반공이데올로기로 무장된 박정희 정권과 미국의……. /뭐야? 이제 보니 너 빨갱이 아냐?
누군가 또 소리쳤다. 더 이상의 발제 같은 것은 의미가 없었다. 그들은 오직 적을 때려잡을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 교수 역시 자기가 그들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급 베트남어 회화, 231쪽)
이모가 불단에 가서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향을 올렸다. 아무리 포격과 총소리가 들려도 이모나 엄마는 불단에 바치는 향을 잊지 않았다. 아니 그럴수록 더 정성껏 바치는 것 같았다. 어제 저녁에도 엄마는 불단은 물론 집 앞의 길에도 향을 꽂아두었다. 세상 모든 곳에 신이 있다며 그 신들에게 매일 향을 올렸다. (퐁니, 143쪽)
* 답을 알고 싶으면 ( )안을 드래그 해보세요.

소정 님은 신짜오, 신짜오를 읽고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베트남전쟁 문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국가가 인정한 공식기록과는 다른 사적인 경험들을 다룬 소설들과 주변부나 소수자의 서사를 다룬 소설들에서 대항기억을 다룬 논문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전에 대한 합리화, 전쟁에 대한 낭만화, 베트남에 대한 복잡한 마음들, 전쟁 이후 세대가 짊어진 전쟁의 문제들, 전쟁에 대한 질문과 성찰들,.. 소설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고민의 지점을 나눕니다. 과거의 일만이 아니라 현재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상식이라고 하는 지점들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소설이 가진 매력에 듬뿍 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옥수수다를 깊이 응원하고 있는 사회학자 윤충로 님을 비롯한 여러 분이 함께해주셨습니다. 한 분은 본인이 소장한 책들 중 일부를 가져와 소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옥수수다는 이야기 손님 뿐 아니라 참가자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입니다.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올해 한차례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소개된 소설 중 가장 궁금한 작품은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이었습니다. 훈장을 찾는 노인, 정작 훈장을 찾아주자 도망치는 노인. <훈장>은 과연 무엇인가, 노인의 모습은 누구의 모습인가 이런 호기심이 이어집니다. 다른 소설들도 궁금해서 찾아 읽어보려 합니다. 함께하실 분?

| ※ [옥수수다]는 이야기와 생각을 공유하는 커먼즈 모임입니다. 강연, 발표, 집담회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시도합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지가 있어 목소리를 공유하고 싶은 분, 혼자서는 버거워도 누군가와 함께라면 용기를 내서 하고 싶은 분, 베트남전쟁을 포함한 인권, 젠더, 반전, 생명, 평화 이슈에 관심있는 분들을 [옥수수다]의 주인공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
글 | 아침 활동가
사진 | 라니 활동가, 아침 활동가

[9월 옥수수다 스케치]
베트남전쟁 소설 탐독자 이소정과의 수다
세 번째 옥수수다의 이야기 손님은 소정 님입니다. 소정 님은 베트남전쟁 소설로 박사논문<베트남전쟁 소설에 나타난 ‘대항 기억’ 고찰>을 쓰고 베트남 소설을 읽어보다가 베트남어를 배우기 위해 재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책읽기 모임 <기기: 기억과 기념>에 참여하며 주도적으로 책들을 소개해주고 계십니다.
그러다가 2024년에는 베트남전쟁 진실규명 운동설계사 활동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베트남전쟁 민간인학살 문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2025년 1월 겨울에는 베트남 평화기행도 다녀오셨습니다. 참, 베트남전쟁이 궁금한 책모임을 위한 가이드북의 자문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재단 입장에서는 참 귀한 회원이자 활동에 큰 힘이 되어주는 소정 님과 옥수수다로 베트남전쟁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이소정 님과 옥수수다에서 함께 살펴본 베트남전쟁을 다룬 한국 소설들(중단편)
황석영 「탑」 1970
이대한 「슬로우 불릿」 2001
방현석 「랍스터를 먹는 시간」 2003
김남일 「중급 베트남어 회화」 2007
백가흠 「통」 2011
정용준 「이국의 소년」 2015
최은영 「신짜오, 신짜오」 2016
김이정 「하미연꽃」, 「퐁니」 2021
* 이소정 님의 논문
「한·베 수교 이후 베트남전쟁 소설의 ‘대항기억’ 양상연구」, 우리문학연구, 2022
「한국 소설의 ‘베트남전쟁 2세’ 기억 방식」, JKC, 2022
「한국소설에 나타난 동남아 이주여성 양상」 인문학연구, 2024
옥수수다를 시작하면서 참가자들은 베트남전쟁 소설의 일부가 적혀있는 종이를 받았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자신이 받은 종이에 적힌 글이 담긴 소설의 제목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번 해보시겠어요?
* 아래 소설은 이국의 소년, 퐁니, 통, 랍스터를 먹는 시간, 하미연꽃, 탑, 신짜오 신짜오, 중급 베트남어 회화, 슬로우 불릿의 일부입니다.
“또 미국 핑계인가. 러이가 분노했던 것이 김부장과 같은 참전군인들 때문인 줄 아나. 결코 아닐세. 전쟁으로 파괴된 세대가 스스로를 바꾸는 일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 몰라. 절망은 당신과 같은 다음 세대가 지난 세대를 답습하기 때문에 발생하는거야.” (랍스터를 먹는 시간, 170쪽)
그런 골치 아픈 것은 없애버려야지. 미합중국 군대는 언제 어디서나 변화시키고 새롭게 할 수 있네. 세계의 도처에서 말이지 (...) 우리가 싸워 지켜낸 것은 겨우 우리들 자신의 개 같은 목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탑, 125쪽)
또다른 당신들이 마을에 들어왔다. 어머니도 결국 다른 이들처럼 누군가가 쏜 총알에 머리가 부서져 죽었다. 나는 바로 죽진 않았지만 입을 다쳤다. 죽은 어머니는 더이상 젖이 나오지 않았고 나는 물을 마실 수 없었다. 어머니와 나는 그렇게 죽었다. 마을의 모든 이들이 그렇게 죽는 시절이었다. (이국의 소년, 150-153쪽)
“한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어요”(...)“한국에서 그렇게 배웠는데. 우린 아무에게도 잘못한 게 없다고. 우린 당하기만 했다고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는데……” (신짜오 신짜오, 79쪽)
연꽃은 기묘하다. 마치 피를 찍어그린 것 같은 붉은 연꽃과 녹색 연잎들이 커다란 대리석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몹시 낯설다. (...) 원래 비석 뒷면에 새겨진 비문이라 했다. 30년 만에 찾아와 3만 달러를 건네며 위령비를 세우라고 한 한국의 퇴역 군인들은 그러나 그 비문을 고치라고 했다. 아니 지우라고 했다. (...) 베트남 정부는 주민들을 설득했다. 아니 압박했다. 주민들은 비문을 없애는 것은 세 번째 학살이라고 반발했다. 학살의 다음 날, 불도저를 몰고 와 미처 수습도 못 한 시신들과 땅을 파 겨우 묻은 몇 구의 시신들까지 한꺼번에 밀어버린 두 번째 학살에 이은 세 번째 학살. (하미연꽃, 68-70쪽)
하반신을 못 쓰는 병신이 되었을지언정, 현재와 미래의 모든 시간이 이미 한꺼번에 자신의 아랫도리에 몰려 들어와 석고처럼 굳어버렸을지언정 존재의 시간대에서 올바르게 분노할 줄 아는 한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다고 영호는 믿었다. 먹고 잠자고 배설하는 짐승으로서 하루치의 시간을 거의 다 소비하며 지낸다 하더라도 틈틈이 진실로 분노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아직은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 (슬로우 불릿, 220-221쪽)
한 신문사 앞거리를 막고 과격한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주변에서는 막아서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간혹 LPG가스통들이 허공에 불길을 내뿜으며 경찰과 행인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그는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연신 두리번거리며 김 중사의 뒤를 쫓았다. 모인 사람들은 그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군복을 입고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연사의 입에서 ‘빨갱이’ 소리가 나올 때마다, 그는 자기를 탓하는 것 같아 오금이 저리고 몸이 움츠러들었다. (통, 183쪽)
민간인 학살사건은 그렇게 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그곳에서 억지로 파병된 여러분과 같은 파월용사들의 책임이 아니라, 당시 반공이데올로기로 무장된 박정희 정권과 미국의……. /뭐야? 이제 보니 너 빨갱이 아냐?
누군가 또 소리쳤다. 더 이상의 발제 같은 것은 의미가 없었다. 그들은 오직 적을 때려잡을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 교수 역시 자기가 그들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급 베트남어 회화, 231쪽)
이모가 불단에 가서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향을 올렸다. 아무리 포격과 총소리가 들려도 이모나 엄마는 불단에 바치는 향을 잊지 않았다. 아니 그럴수록 더 정성껏 바치는 것 같았다. 어제 저녁에도 엄마는 불단은 물론 집 앞의 길에도 향을 꽂아두었다. 세상 모든 곳에 신이 있다며 그 신들에게 매일 향을 올렸다. (퐁니, 143쪽)
* 답을 알고 싶으면 ( )안을 드래그 해보세요.
소정 님은 신짜오, 신짜오를 읽고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베트남전쟁 문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국가가 인정한 공식기록과는 다른 사적인 경험들을 다룬 소설들과 주변부나 소수자의 서사를 다룬 소설들에서 대항기억을 다룬 논문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전에 대한 합리화, 전쟁에 대한 낭만화, 베트남에 대한 복잡한 마음들, 전쟁 이후 세대가 짊어진 전쟁의 문제들, 전쟁에 대한 질문과 성찰들,.. 소설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고민의 지점을 나눕니다. 과거의 일만이 아니라 현재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상식이라고 하는 지점들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소설이 가진 매력에 듬뿍 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옥수수다를 깊이 응원하고 있는 사회학자 윤충로 님을 비롯한 여러 분이 함께해주셨습니다. 한 분은 본인이 소장한 책들 중 일부를 가져와 소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옥수수다는 이야기 손님 뿐 아니라 참가자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입니다.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올해 한차례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소개된 소설 중 가장 궁금한 작품은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이었습니다. 훈장을 찾는 노인, 정작 훈장을 찾아주자 도망치는 노인. <훈장>은 과연 무엇인가, 노인의 모습은 누구의 모습인가 이런 호기심이 이어집니다. 다른 소설들도 궁금해서 찾아 읽어보려 합니다. 함께하실 분?
글 | 아침 활동가
사진 | 라니 활동가, 아침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