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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오이째] 2020.7.16
고경태 작가: 치유를 위한 공감
베트남에서는 지난 6월, 한국군의 퐁니퐁넛 학살과 베트남전쟁 이야기를 다룬 고경태 작가의 <1968년 2월 12일>이 번역 출간되었고 베트남의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지난 몇 주간 베트남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기 때문일까요? 어제 베트남 최대 일간지 <뚜오이째> 신문이 고경태 작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뚜오이째> 신문은 고경태 작가의 기록전 <한마을 이야기>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인 바 있었는데요, 이번 인터뷰 기사에서는 한국어본 개정판을 준비 중인 작가의 근황과 한국군 학살 사건 취재 및 집필 과정에서 느낀 작가의 감회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더 많은 베트남 분들이 <1968년 2월 12일>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번역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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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오이째]: 상처를 들추어내는 것과 치유하는 것, 작가에는 무엇이 더 어려웠나? 퐁니 퐁넛의 사례처럼 학살이 벌어진 지역에 남아있는 "지속되는 상처"의 치유를 위한 적당한 방법이 있을까?
[고경태]: 둘다 어렵다. 이야기를 듣기 위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일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 나는 상처를 치유하기 목적으로 이러한 일을 한 적이 없다. 내가 쓴 이야기들은 기사가 되었고, 그 기사의 힘과 더불어 피해자들의 이야기들이 퍼져나갔으며 한국의 독자들이 그들을 찾아가 만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것들이 상처를 치유하는 행위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트라우마라고 말하는 것은 평생을 간다. 기억을 말한 사람은 좀비가 된다.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의 첫걸음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그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저 나의 이 책이 그러한 첫걸음을 위한 열쇠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이 베트남에서는 한국군 학살 사건에 관해 쓴 최초의 저서라고 들었기에 나는 이러한 가능성에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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